건물 유리창·방음벽 '꽝'..번식기 죽는 새 속출
[KBS 대전]
[앵커]
봄철은 새들의 이동이 잦은 번식기인데요,
날아다니다 건물의 투명한 유리창과 방음벽에 부딪쳐 죽는 새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해로 보면 전국에서 연간 8백여 만 마리가 같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투명 방음벽이 설치된 한 도로.
방음벽 아래 곳곳에서 죽은 새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323호 새매부터 물까치, 멧비둘기까지.
최근 한달 사이에만 30마리가 넘는 새들이 방음벽에 부딪쳐 죽었습니다.
[김봉균/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보통 이런 맹금류는 빠른 속도로 먹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런 방음벽에 쉽게 부딪치고는 합니다."]
도심 카페 유리창과 충돌한 천연기념물 제324호 솔부엉이.
뇌진탕 증세로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조차 가지 못합니다.
[신다혜/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반대편 풍경이 비쳐서 그 풍경을 또 다른 숲으로 인지를 해가지고 충돌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명 유리창과 방음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딪혀 죽는 새들이 전국에서 연간 8백여 만 마리나 됩니다.
충돌을 막기 위해 곳곳에 맹금류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무늬나 줄 등을 세로 5cm,가로 10cm 이하 간격으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위 아래는 5cm, 좌우로는 10cm 이하로 될 때 새들이 여기는 빠져나갈 수 없다고 판단을 해서 회피를 하거든요."]
공공시설의 조류충돌 방지 대책 수립을 의무화하고, 민간시설에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아직 제대로 된 논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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