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령탑 맞대결 누가 웃을까

송용준 2021. 4. 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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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바로 외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을 전격 선임한 것이다.

한화 구단 최초이자 제리 로이스터(롯데), 트레이 힐만(SK)과 지난해 KIA 사령탑에 오른 맷 윌리엄스(56)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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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광주서 시즌 첫 3연전
KBO 역사상 최초 이벤트 성사
중하위권 다툼.. 지략대결 주목
KIA 윌리엄스 감독(왼쪽), 한화 수베로 감독
지난해 프로야구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바로 외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을 전격 선임한 것이다. 한화 구단 최초이자 제리 로이스터(롯데), 트레이 힐만(SK)과 지난해 KIA 사령탑에 오른 맷 윌리엄스(56)에 이은 역대 네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그런데 수베로 감독의 선임과 더불어 올 시즌 KBO리그 40년 사상 최초의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바로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이다. 윌리엄스 감독의 KIA와 수베로 감독의 한화가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첫 3연전에 돌입하면서 드디어 한국 무대에서 자웅을 겨루게 됐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복수의 외국인 사령탑’이 동일 시즌에 활약한 것이 올 시즌이 처음이기에 성사된 이벤트다.

역사적 대결을 앞둔 윌리엄스와 수베로 두 감독은 경력도 스타일도 차이가 크다. 윌리엄스 감독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MLB)에서 17년을 뛰며 5차례 MLB 올스타에 뽑혔고, 4차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지도자가 된 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2014∼2015년, 2시즌 동안 이끌었고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반면 수베로 감독은 현역 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도자로서도 마이너리그팀 감독을 거쳐 MLB에서는 코치 경력이 전부다.

한국에서 보여준 지도 스타일도 차이가 크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통적인 스타일로 팀을 운영한다면 수베로 감독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와 야수의 투수 기용 등 KBO리그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번 시즌 에런 브룩스와 다니엘 맹덴에 대해 4일 휴식 등판을 시도하거나 몇몇 불펜 투수들을 자주 등판시켜 혹사 논란을 일으키는 등 믿는 투수를 중용하는 반면 수베로 감독은 아직 젊은 두 명의 선발급 투수를 한 경기에 투입하는 ‘탠덤’ 전략을 선보이는 등 변칙 운용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어쨌건 KIA와 한화 두 사령탑 모두에게 이번 맞대결은 중요한 일전이다. KIA는 9승10패로 공동 7위, 한화는 8승11패로 9위에 머물고 있기에 각자 상대를 잡아야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두 감독의 지략대결은 더욱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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