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2단계 첫날..진주도 사천도 소상공인 '울상'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 진주에 이어 사천시도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 뒤, 두 달여 만에 또다시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됐는데요,
사천 도심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사천시 2단계 첫날, 지역 소상공인들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저는 상가가 모여 있는 사천시 사천읍에 있습니다.
이 근처에는 200여 개의 가게가 있는데요.
밤 9시가 지난 시각, 2시간 전보다 오가는 사람도 줄었고 하나 둘 켜졌던 간판들도 꺼졌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탓에 손님이 줄어들어 저녁 식사시간이 지나면 일찍 문을 닫거나, 아예 폐업을 한 가게도 늘어났습니다.
사천시에만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역 소상공인들은 점점 손님이 줄어드는 데다, 거리 두기 단계까지 강화돼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며 불안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천 비행단에서도 방역지침 위반으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사천시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사천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건 지난 15일부텁니다.
사천에서 지난해 4월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10여 명인데, 최근 열흘여 동안의 확진자 수가 80여 명으로 40%가 넘습니다.
현재까지 누적으로 56명이 감염된 '디들리밥' 음식점 관련 확산세가 컸는데요.
자가격리 면제 대상으로 사천의 한 제조업체에 방문한 30대와 50대 외국인 두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이 디들리밥 음식점을 들리면서 코로나 19가 퍼지게 됐습니다.
관련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공군 부대 소속 간부로 이 음식점 방문이 확인되면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까지 해당 부대에서는 장교와 병사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00여 명이 자가격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2일에는 부대 안에서 20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축구를 했다며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데요.
부대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이 안정된 뒤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사천시 사천읍에서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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