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최고 말고 같이 최중으로 살면 안 돼요?"

이승은 2021. 4. 26.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 씨가 시상식 직후 한국 언론과 만났습니다.

소탈하면서도 유쾌한,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배려 깊은 말로 기자회견장을 들었다 놨다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윤여정 /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

(Q. 지금이 생애 최고의 순간인가?)

너무 '1등' '최고' 막 그런 거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최중' 되면 안 돼요? 그냥 같이? 같이 살면…. 나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Q.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예상했나?)

제가 수상한다고 생각도 안 했고요. 글렌 클로즈라는 여자를 제가 오랫동안 봤는데 그 사람이 8번인가 노미네이트 됐는데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난 진심으로 그 여자가 타기를 바랬어요. 이게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분은 그냥 잠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배우를 오래 한 사람이기 때문에 하루에 되는 스타하고 배우는 달라요.

(Q. 영화 '미나리' 제작 브래드 피트에게 한 말은?)

다음번에 만들 때 돈 좀 더 써달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굉장히 아주 잘 빠져나가더라고요. '쪼끔' 더 쓰겠다고 그러더라고요.

(Q.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과 비결은?)

(연기를) 좋아도 해야겠지만 저는 절실해서 했거든요. 왜냐면 정말 먹고 살려고 했기 때문에 저한테는 대본이 저한테는 성경 같았기 때문에….

(Q. 독립영화 '미나리' 선택 이유는?)

(60살 이후부터) 사치스럽게 살기로 결심했어요. 제 사치는 이건 다 빌린 겁니다. 협찬받은 거. 그런 게 아니고 내가 내 인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면 사치스러운 것 아니에요? ('미나리'는) 대단한 기교가 있어서 쓴 작품이 아니고 정말로 진심으로, 정말로 얘기를 썼어요. 그래서 그게 늙은 나를 건드렸어요.

(Q. '대배우' 윤여정, 앞으로 계획은?)

살던 대로, 오스카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 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했어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오스카 여우조연상 쾌거' 윤여정, 청중 폭소케 한 수상소감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