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달러 놓고 작가들 갤S21로 사진 대결
미국에서 OTT 훌루 통해 방영
[경향신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S21 울트라로 찍은 사진으로 사진작가들이 경쟁을 펼치는 시리즈물을 제작해 26일(현지시간) 방영을 시작한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사진·동영상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영화·TV 프로그램 촬영에 자사 제품을 제공하거나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하는 것은 처음이라 미 현지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8명의 사진작가가 갤럭시S21 울트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6부작 시리즈 <Exposure(노출)>의 제작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하나인 훌루(Hulu)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진작가들은 각 회마다 2가지 도전 과제를 받아 수행하고, 영화 <다크나이트> <인셉션>의 촬영감독인 윌리 피스터와 스케이트보드 사진작가 아티바 제퍼슨이 사진들을 심사한다. 삼성전자가 제작을 지원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프로그램엔 계속 사진작가들이 사용하는 갤럭시S21 울트라가 노출된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는 삼성전자가 120도 이상의 넓은 화각의 초광각 렌즈, 1억800만 화소의 광각렌즈, 3배·10배 망원렌즈 등 후면 카메라만 4개를 배치해 역대 최고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BBH LA 엔터테인먼트의 윌리엄 스완 대표는 CNN에 “10년 전엔 이 쇼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술 진보가 이번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했음을 밝혔다.
스완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제품 출시 후 몇 주 동안 방영되는 TV 광고보다 더 의미있고 장기적인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N도 이런 독창적인 프로그램 제작이 영상 광고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하면 삼성전자와 훌루의 협력 모델이 다른 회사들로 확대될 수 있다. CNN은 “제품 제조사가 자금을 대서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면 (훌루 같은 회사들이) 치열한 동영상 시장에서 콘텐츠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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