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챔프전 진출 쾌거 달성한 KGC 김승기 감독 "도움을 주신 분과 붙고 싶다"

KGC 김승기 감독이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3차전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안양=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환하게 웃었다.

KGC는 26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86-8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스윕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4시즌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KGC다. 김 감독은 “정말 많이 돌아왔다. 빙빙 돌아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게 됐다.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해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KGC의 최근 챔프전 진출은 2016~2017시즌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다. 에이스 이정현이 전주 KCC로 떠났고, 오세근과 양희종도 예전같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 구성만 보면 그때가 더 좋았다. 이정현은 변준형과 전성현의 장점을 합쳐놓은 선수다. 그때가 최상의 전력이었다. 지금은 성장한 선수들이 있다. 올해보다 내년, 그 이후가 더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잠시 추억에 잠겼다.

전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원팀으로 뭉쳐 더욱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KGC다. 이번시즌 PO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김 감독은 방심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그는 “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나부터 방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도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해줬다. 이재도, 전성현, 변준형, 문성곤, 양희종 등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욕심내지 않고 하나가 됐다. 그래서 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직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4강 PO 승부가 결정나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정말 엄청나게 주신 분과 정면으로 붙어보고 싶다”며 머릿속에 그려본 챔프전 모습을 슬쩍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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