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속 LNG 발전소 또 논란
[KBS 대전]
[앵커]
대전 도심에 기존 발전소를 LNG 시설로 증설하는 문제를 놓고 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발전소 측은 낡은 시설을 친환경연료로 교체하면서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반면, 주민들은 도심 속 발전소가 건강을 해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산업단지와 관평동, 둔산동 일대 4만 5천 가구에 전기와 난방열을 공급하는 대전열병합발전소입니다.
가동한 지 25년이 넘어 시설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 발전소 측은 벙커C유와 LPG를 연료로 하던 기존의 100MW급 발전시설을 폐지하고, 친환경연료로 알려진 500MW급 LNG시설을 신설하는 계획서를 최근 산자부에 제출했습니다.
[정천영/대전열병합발전 부장 : "향후 5년 안에 교체하지 않으면 저희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약 5만여 세대와 산업단지의 주요 업체들에 (전기를)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기 때문에…."]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미 대기오염시설이 많은 대덕산단에 용량을 증설한 발전소가 가동하면 주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위협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박병철/복합화력발전소 증설반대투쟁위원장 : "이번 발전소 건설은 대전시 전체에 영향을 줘서 시민 모두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LNG가 석탄보다 오염물질이 1/3수준으로 적다지만 도심 속 노후 발전소 증설을 둘러싼 논란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대전시가 추진한 평촌산단 LNG 발전소 건설 사업도 주민 반대에 대전시가 백기를 들었고, 도안지구 수소발전소 건설 사업은 산자부 허가를 받고도 무산됐습니다.
대전시나 대덕구는 노후 설비 교체가 불가피하다며 주민설명회를 통해 찬반 갈등을 좁혀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산자부 허가가 나도 환경영향평가 등 의견 수렴절차가 남아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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