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총 9천9백만 명분 백신 확보"..집단면역 앞당길까?

YTN 2021. 4. 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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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화이자와 2000만 명분 추가로 계약한 사실을 다시 강조하면서 백신 부족 주장을 거듭 반박했습니다. 백신 상황 정재훈 가천대학교 교수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홍 총리대행은 9900만 명분을 이제 우리가 확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백신 수급에 대해서 가뭄이다, 다 꼬여가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없어질까요?

[정재훈]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백신 수급 상황이 좋지 않고 영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화이자 추가 물량 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손에 쥐어야지 안심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현재 계약이 효과를 보는 시점은 3분기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가 저하되어 있어서 조금 더 어려운 면이 있고요.

또한 이제 3회차 접종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3회차 접종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고요. 그렇게 되면 전 국민의 1회 접종 물량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는데 3회차 접종은 본질적으로 mRNA 백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비까지 감안을 하면 이제 국민에게 필요한 물량에 맞게 계약되었다 정도이고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봅니다.

[앵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 우리가 맞아야 될 국민 수를 3600만 명 잡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00만 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니까 백신 가뭄 얘기는 들어가나 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백신을 알아봐야겠다,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화이자 백신을 많이 갖고 올 수 있었을까요?

[정재훈]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마는 화이자사 자체의 백신 생산 능력이 증가하고 충분히 공급이 가능하다라는 판단이 있는 게 아닌가 하고요. 백신 확보라는 게 정부의 노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외부요인이 매우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외부요인이 좀 반영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거나 약속된 분량이 추가로 저 정도 쌓여간다고 하면 이제는 뭔가 백신접종에 속도를 막 내도 되겠습니까?

[정재훈]

접종 속도나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고요. 저는 우리나라가 백신 물량만 충분히 제때 확보가 된다면 접종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하루 최대 50만 도즈까지는 접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제시간에 필요한 물량이 도착만 한다면 소화는 다 할 수 있다는 의미죠.

[앵커]

그동안 왜 백신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가 좀 기억나는 것들을 더듬어보면 원료가 부족해서, 공장에 불이 나서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약속한 대로 이런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 계속 적기에 우리한테 공급이 될 가능성 아니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 어느 정도일까요?

[정재훈]

저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 말씀하신 부분인데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화이자 백신은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고요. 3회차 접종이라든지 청소년에 대한 접종 대상 확대, 임산부 접종처럼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안심할 것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모더나나 노바백신처럼 백신의 다양성이 중요한 겁니다. 저는 노바백스 백신이 아직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충분히 보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홍 총리 대행은 9월 말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은 완료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금 수준이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재훈]

네, 저는 무엇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를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는 3분기보다는 2분기의 상황이 걱정됩니다. 우리나라의 1차적인 접종 목표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완료인데요.

코로나19가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인데 그것 때문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접종을 해 드리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2분기의 접종에 대해서는 지금 mRNA 백신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고 바이러스 전달체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3분기의 백신 접종 수용성은 좋아질 수 있지만 당장 2분기 접종이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벌써 현장에서 백신 접종 수용성이 떨어지는 게 체감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수급에 변화가 없고 우리가 빠른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2분기 접종이 수반돼야 되는데요.

3분기 이후에는 선택권이라든지 이런 추가적인 옵션들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전까지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에 집중해야 되고 여기에 대해서 정부의 역량이 조금 더 투입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걸 보면 백신을 왜 못 구해 오느냐고 했다가 구했다고 하면 도착이 왜 이렇게 늦냐고 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계약을 했다고 또 발표를 하면 도대체 우리 손에 들어오는 날짜가 언제인지 시간과 장소를 대보라 이런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아마 대통령도 너무 백신을 가지고 그렇게 정치 쟁점화하지 말아달라, 이렇게 부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시기에는 백신이 필요 이상으로 또는 합리적인 어떤 판단 이상으로 정치 쟁점화돼서 과도한 불신이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정재훈]

정치와 과학, 방역과 백신을 분리하는 것은 전문가로서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이제 백신과 방역이 전 국민적인 관심사이고 우리 사회, 경제에 너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요.

저는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해 드리려고 하는데 백신 자체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나 과도한 우려, 경쟁적인 속보는 정치적으로 흐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과학적인 사안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을 해야 하고요.

그러나 백신 확보에 있어서는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전한 비판은 정책적인 판단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과도한 비판이나 가짜정보가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국민적인 기대가 크고 모든 분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정당한 지적은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국민들에게 3차 접종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백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라고 보입니다. 백신 기술 이전 등 제약업체와의 협력 확대 이런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정부가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될까요?

[정재훈]

저는 지금 코로나19에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국산 백신 확보를 위한 노력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백신 생산국가와 기술이 있는 국가가 얼마나 빠르게 접종하는지를 보면 백신 기술은 결국 국가안보와도 직결되어 있다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국산 백신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하고요. 그리고 기술 확보가 어렵더라도 위탁 생산이나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겁니다. 코로나19라는 단기간만 보지 말고 조금 길게 봤으면 좋겠는데요.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감염병 범람이 언젠가 올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재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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