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격리 불만..軍 '수습'·'접종' 안간힘

지형철 2021. 4. 2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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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체생활을 하는 군대에서는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보다 더 강력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작용에 따른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군은 수습에 나서는 한편, 백신 접종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육군에 입대하는 훈련병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3일차까진 세면과 샤워, 양치도 할 수 없습니다.

동료 훈련병들끼리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격리 조치라는 겁니다.

훈련병들 사이에선 과도한 인권 침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진태/대령/육군 공보과장 :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입영 장정들이 생활 여건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보다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서…"]

휴가에서 복귀해 2주간 예방 격리에 들어간 장병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물이 안 나오고 하수구는 막혔고, 침대는 망가진 게 부대 격리시설의 실상이라는 글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밥에 나물과 깍두기만 조금 있는 사진이 격리자 식사라며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휴가는 물론 외출 제한이 이어지면서 격리 생활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군 당국자들 사이에선 "SNS보는게 두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돕니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

결국, 근본적 해결책은 백신밖에 없다는 판단에 30세 이상 접종을 당초 5월 초에서 오는 28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군 전체 접종 대상자의 78%에 이르는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특정한 날짜와 백신의 어떤 특정한 종류, 이거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지만 질병청과 협의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30세 미만에게 제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이 들어와야 본격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김현갑 김현석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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