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해트트릭 바칩니다" 정설빈의 사모곡

하무림 2021. 4. 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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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개막전에서 해트트릭 활약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낸 정설빈(현대제철)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그 영광을 바쳤다.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정설빈은 오늘(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WK리그 개막전에서 개막 축포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정설빈은 전반 13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한 뒤 이번 골을 어머니에게 바친다는 듯 하늘을 향해 두 손으로 하트표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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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바치고 싶은 해트트릭입니다. 엄마! 나 잘 할테니깐 늘 내곁에서 지켜봐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엄마!"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개막전에서 해트트릭 활약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낸 정설빈(현대제철)이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그 영광을 바쳤다.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정설빈은 오늘(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WK리그 개막전에서 개막 축포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정설빈의 활약으로 현대제철은 개막전을 7대0 대승으로 장식하며 9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정설빈은 전반 13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한 뒤 이번 골을 어머니에게 바친다는 듯 하늘을 향해 두 손으로 하트표를 그렸다.


경기 종료 후 WK리그 1라운 MVP로 선정된 정설빈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정설빈은 "며칠 전(지난 8일)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돌아가셨는데, 동료들에게 제가 골을 못 넣더라도 추모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3번이나 제가 직접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어요. 위에서 어머니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정실빈이지만,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개막전 출장 결정은 쉽지 않았다. 정설빈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엄마가 원치 않으셨을 것 같아서 힘들지만 이겨내려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MVP의 영광을 어머니께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정설빈은 지금도 어머니와의 마지막 순간을 잊지 못한다. 정설빈의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손을 꼬옥 잡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흐뭇하게 만들어드릴 것이라고 다짐한 정설빈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많이 아프시다가 갔는데, 하늘나라 가서는 아프지 말고 내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내 경기 지켜봐 줘. 나 잘 할 테니깐 늘 내 곁에서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엄마"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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