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상륙한 민주 당대표 후보들.."안정" "변화" "민생"..리더십 경쟁 과열

곽희양 기자 2021. 4. 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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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분열 안 돼" 송영길 "새 얼굴로" 우원식 "현장 소통"
마지막 전국 순회 합동연설서 지지 호소..상호 비판도 고조

[경향신문]

합동연설회 입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오른쪽부터)가 26일 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26일 대의원·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홍영표 후보는 ‘안정’, 송영길 후보는 ‘변화’, 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각각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가 후반부로 가면서 후보들 간 기싸움도 한층 거칠어졌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민주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전국 순회 합동연설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강원 춘천에서 강원 합동연설을, 오후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경기·인천 합동연설을 했다.

홍 후보는 ‘안정’을 강조했다. 그는 “분열하고 패배하는 변화, 정체성까지 부정하는 혁신은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아무 성과 없는 것처럼 다 바꾸겠다, 민생을 안 챙겼다, 이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5000명 규모의 차관급 인재풀 구성, 당 윤리감찰기구 강화 등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변화’에 힘을 줬다. “계파와 파벌에서 자유롭다”며 자신이 당 통합과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스푸트니크 플랜B도 준비하겠다. 외교 네트워크를 총력 활용해서 백신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당 을지로위원장 경력을 거론하며 “지난 8년간 현장을 뛰면서 갑의 횡포를 막고 을의 눈물을 닦았다”고 밝혔다. 중소상공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속 당원 등이 자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고도 밝혔다.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등을 약속했다.

상대를 향한 공세도 거세졌다. 홍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안한 당대표는 안 된다. 우유부단한 리더십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송·우 후보를 각각 겨냥한 발언이다. 우 후보도 SNS에 홍 후보를 향해 “혁신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송 후보에 대해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저와 경쟁하는 두 분 모두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얼굴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SNS에 “송 후보가 우 후보와 저를 계파·파벌에 속한 후보로 몰아세웠다”며 “송 후보의 경솔한 언행으로는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차례의 전국 순회 합동연설을 마친 세 후보는 이날과 27일 밤 두 차례 TV토론에서 맞붙는다. 당대표 선거는 28일 시작하는 대의원·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와 다음달 2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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