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연령 30세까지.. '어린이 보험' 계약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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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손해보험업계에서 인기를 끈 상품은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어린이보험은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30세까지 늘려 '어른이보험'이라 불리며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4명에 불과할 정도로 고질적인 저출산 상황이다. 그럼에도 어린이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가입연령을 30세로 늘리면서 '어른이보험'으로 인기를 끈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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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판매 상품의 22.6% 차지
2020년 같은 기간 비해 11% 이상 늘어
보험사, 출산율 저하에 연령 한도 높여
피보험자도 납부액 많지 않아 유리
암 등 보장 내용도 성인용 못지않아
코로나로 건강보험 가입도 크게 증가
1분기 손해보험업계에서 인기를 끈 상품은 어린이보험과 건강보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어린이보험은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30세까지 늘려 ‘어른이보험’이라 불리며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자사 비대면 보험 매니저가 1분기 동안 판매한 5만1000여개의 손해보험 상품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보험은 총 판매 상품의 22.6%에 해당하는 총 1만2154건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이상 판매가 늘었다.
최근 보험업계는 통상 15세까지 가입 가능했던 어린이보험의 가입 연령을 30세까지 늘리며 가입 규모를 늘리고 있다. 출산율 저하로 어린이보험 수요가 적어지면서 가입 연령을 늘린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어린이보험이 여러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다. 어린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오랜 기간 가입자로 묶어둘 수 있는 데다 이들을 향후 다른 상품의 신규 가입자로도 유치할 수 있다. 게다가 어린이보험은 보험금 수령을 위해 가입하기보다는 질병이나 상해 등의 보장을 위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해율 관리도 다른 보험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30세가 되지 않은 성인들도 일반 성인보험 상품보다는 어린이보험이 더 효율적이다.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은 성인보험에 비해 20%가량 저렴하면서도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비롯해 성인용 보험에 들어 있는 대다수 보장을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어 보장 범위도 넓다. 그래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인기다. 최근 삼성화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녀보험에 가입한 20~30대의 계약 건수는 1만5769건으로 2019년(2736건)에 비해 약 6배나 늘었다.
반면 운전자 상해 보험은 전년 대비 약 37%가량 가입이 줄어드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나 여행 등에 제약이 생기면서 장거리 운행이 줄어들고, 이는 자연히 운전자 상해 보험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경신 리치앤코 RM총괄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번 발표된 상품 판매 트렌드를 통해 비대면 경향이 심화되면서 판매가 늘어난 보종과 줄어든 보종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보험 소비자들의 가입 경향을 면밀히 분석해 관심이 높은 상품은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더 정확히 충족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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