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킥' 칸토나의 후회.."그 사람, 더 세게 걷어찼어야 했는데"

김대식 기자 2021. 4. 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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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푸킥 사건'으로 유명한 에릭 칸토나는 다소 괴상한 후회의 감정을 내비쳤다.

칸토나는 1992-93시즌부터 1996-97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 7번을 달고 활약했다.

그때 칸토나를 향해 한 팰리스 팬이 부모를 언급하며 욕설을 날리자 화를 참지 못한 칸토나는 관중한테 달려가 쿵푸킥을 날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벌써 16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칸토나하면 쿵푸킥은 마치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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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쿵푸킥 사건'으로 유명한 에릭 칸토나는 다소 괴상한 후회의 감정을 내비쳤다.

칸토나는 1992-93시즌부터 1996-97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 7번을 달고 활약했다. 칸토나가 맨유에서 5년 동안 활약하는 동안 팀은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4회 등 대단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워낙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칸토나이기에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칸토나가 회자될 때마다 언급되는 사건이 있다. 1995년 1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칸토나는 팰리스 수비수 리차드 쇼를 향한 거친 반칙으로 인해 퇴장을 당하고 만다. 퇴장을 당한 선수는 곧바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했기에 칸토나는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때 칸토나를 향해 한 팰리스 팬이 부모를 언급하며 욕설을 날리자 화를 참지 못한 칸토나는 관중한테 달려가 쿵푸킥을 날리고 주먹을 휘둘렀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폭력은 프로 선수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기에 칸토나는 9개월 출장정지와 120시간 사회봉사라는 중징계를 받는다. 벌써 16년이 지난 사건이지만 칸토나하면 쿵푸킥은 마치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놀라운 건 칸토나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칸토나가 출연하게 될 영화 'The United Way'에 나온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영화에서 칸토나는 "난 모욕을 수천 번 당했지만 한 번도 반응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때때로 사람은 연약해지기 마련이다. 후회스러운 건 내가 그 팬을 더 세게 걷어차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팀 내 핵심 선수가 관중을 폭행해 엄청난 징계를 받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칸토나를 감쌌고, 칸토나는 이에 감동해 징계에서 돌아와 맨유에 우승을 선물한다. 다시 맨유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칸토나지만 1996-97시즌이 끝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갑자기 은퇴한 이유에 대해선 "축구는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이었기에 뛰었다. 하지만 꿈이 일상이 되자 뛰고 싶지 않았다.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어줄 때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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