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축구에 부부동반 골프..공군 간부에 '공분'
[앵커]
그런가 하면 군부대 안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간부들의 책임 문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해군에 이어 공군에서도 확진자가 여럿 나온 상황에서 해당 공군부대 간부가 마스크도 안 쓰고 단체로 축구를 했다거나, 부대 안에서 부부동반 골프를 즐겼던 사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한 공군부대에서 하루 만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대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감염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당 부대는 지난 1~2월에도 8명이 감염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당장 지휘관의 책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실제로 비행단장인 A준장은 다른 간부들과 함께 부대 안에서 부부동반 골프를 즐기기도 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축구를 했습니다.
부대 안에서 군인 가족이 골프를 치는 게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민간인 접촉 최소화 지침에도 가족을 굳이 부대 안으로 들였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간부 20여 명이 부대 운동장에 한꺼번에 모여 축구를 한 것은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 사례입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더라도 2미터 이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더구나 축구를 한 지난 22일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 날이었습니다.
군 내부 기강 해이 문제를 피하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축구를 했던 한 간부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군함정에서 33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지 이틀 만에 공군부대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군 안팎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역 기간이 길어지고 군 장병들조차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도덕적 해이 현상이 뒤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일단 군은 모든 부대에 1주일간 회식과 모임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택 2함대의 또 다른 함정에서 승조원 한 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2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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