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세리머니 미루고 위로부터..손흥민에게 손 내민 맨시티 선수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미루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위로에 나섰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풋볼리그 카라바오컵 맨시티와 결승전에서 0-1로 패하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토트넘은 13년 만의 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또 무관에 머무르게 됐다. 

맨시티 선수들은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일카이 귄도안과 필 포든, 케빈 데 브라위너 등은 손흥민을 격려했다. 

영국 '풋볼런던'도 "맨시티는 4시즌 연속 카라바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면서 "그럼에도 선수들은 겸손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우승 세리머니 대신 손흥민 위로에 나섰다"고 밝혔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선수들 마음을 잘 안다. 그들이 아파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부상 복귀 이후 "우리는 전사가 돼야 한다"며 투지를 불태운 바 있다. 무엇보다 리그 4위 진입으로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질됐고, 현재 7위 토트넘의 4위 진입도 미지수다. 

올 시즌 유독 절망감이 더 커보이는 손흥민이다. 
 

사진=뉴시스/AP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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