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다..오스카가 전부 아냐"
연기를 배우거나 전공하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먹고 살기 위해서 연기를 했던 때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윤여정 씨는 '자신의 연기는 열등감과 절실함에서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그런 시간을 걸어오며 오스카상까지 거머쥐었지만,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여정/배우 : 최고의 순간은 없겠죠. 난 최고 그런 말이 참 싫어요. 최고의 순간인지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오스카상을 받은 지금이 일흔넷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냐고 묻는 질문에 배우 윤여정 씨는 담담하게 답변했습니다.
동양 사람들에게 아카데미의 벽은 너무 높다고 말하면서,
[윤여정/배우 : 아카데미 장벽이 트럼프(가 세운) 장벽보다 너무 높아서. 동양 사람들한텐 너무 높은 벽이 됐잖아요.]
'1등'이나 '최고'가 아닌 '최중'을 지향하자고 말합니다.
[윤여정/배우 : 그냥 '최중(중간)'만 되면서 살면 되잖아. 우리 다 동등하게 살면 안 돼요?]
앞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삶의 굴곡에서 버틴 '생존자'라고 표현한 이 베테랑 배우는, 열등감과 절실함이 연기의 원동력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윤여정/배우 :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거예요.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하다가 했기 때문에. 절실해서 했거든요. 정말 먹고살려고 했기 때문에. 대본이 저한텐 성경 같았기 때문에.]
상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지만,
[윤여정/배우 : 앞으로 계획 없죠. 저 그냥 살던 대로. 제가 오스카상 탔다고 해서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마침내 연기를 즐기고 있는'만큼 한 가지 결심만은 지키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여정/배우 : 민폐 되지 않을 때까지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참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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