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표밭' 초선 검증대 오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자들

김민순 2021. 4. 26.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6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을 검증대에 세웠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1명 중 56명으로 '최대 세력'인 초선 의원들이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권성동(이상 4선), 김태흠·유의동(이상 3선) 의원을 상대로 거대 여당에 대항할 전략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기현 의원은 초선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검증단' 구성을, 권성동 의원은 초선 중심의 혁신위 출범을 약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태흠(왼쪽부터), 권성동, 유의동, 김기현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는 '머릿수'와 '주먹'으로 하는 게 아니다" (김기현 의원)

"무조건적 싸움이 능사는 아니다. 협상 7, 투쟁 3으로 방향 정했다" (권성동 의원)

"강(强) 대 강(强) 대치는 우리에게 유리한 전장이 아니다" (유의동 의원)

"야당의 책무는 여당 견제다. 야당은 싸워야 한다" (김태흠 의원)

26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을 검증대에 세웠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1명 중 56명으로 '최대 세력'인 초선 의원들이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권성동(이상 4선), 김태흠·유의동(이상 3선) 의원을 상대로 거대 여당에 대항할 전략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4·7 재·보궐선거에서의 승리 기세를 내년 3월 대선까지 이어가자는 공감대 속에 효과적인 원내 투쟁으로 정권 교체의 기반을 닦을 적임자를 가려내겠다는 의도에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당과의 대치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이영 의원의 질문에 김태흠 의원은 "야당은 싸워야 한다. 여당에 끌려다니는 것은 양보가 아닌 굴종"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나머지 세 명은 '투쟁'보다는 '협상'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김기현 의원은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땐 타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성동 의원은 "(여당과) 협상하려는 노력만큼 국민들이 진정성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고, 유 후보는 "174석(더불어민주당)과 101석(국민의힘)이라는 숫자 차이처럼 물리적 저지력이 약하다"는 현실적 이유를 들었다.

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확인된 '부동산 정책'과 '2030세대 표심' 등 정부·여당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의원은 "양도세 완화 등 세제 문제와 재개발·재건축 촉진 등 우선순위를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의동 의원은 "양질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세제는 어떻게 개편할 것인지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부동산 과제는 집값을 인하시키는 것"이라고 했고, 김태흠 의원은 "젊은 사람까지 폭발한 부동산 문제를 송곳처럼 잘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한 특검의 필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경선의 최대 표밭인 초선을 겨냥한 공약도 제시했다. 김기현 의원은 초선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검증단' 구성을, 권성동 의원은 초선 중심의 혁신위 출범을 약속했다. 김태흠 의원은 초선 최고위원 임명과 유의동 의원은 초선 역량에 맞춘 당내 특위 재정비를 내세우며 구애 작전을 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