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외교 , '공동구매'서 '양자거래'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신 물량은 크게 국제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하거나 제약사와의 개별 거래를 통해 확보된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백신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이 같은 방식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결국 백신 수급의 대부분은 개별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국가 간 양자관계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난에 美·英 등 개발국가 영향력 커져
韓·美 정상회담서 의제 포함 요청할 듯
국가들이 출자금을 내고 백신을 공급받는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2021년 말까지 세계 인구의 20%까지 코로나19 백신을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발표에서 20%에 해당하는 분량을 이 코백스 퍼실리티로 확보하기로 했다. 어떤 구매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한국은 선택적 참여 구매 방식을 택했다.
나머지는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 방식을 통해서 확보된다. 각 국가의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이 벌어지는 장으로, 구매 계약을 개별 제약사와 체결하지만, 양자 관계가 작용할 여지가 있다. 특히 백신 개발 국가인 미국, 영국 등의 정부 영향력이 크다. 홍남기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6일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면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백신 확보는 백신 개발국들과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5월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협력이 정식 의제로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이를 의제에 포함시키길 미국 측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한·미 백신 스와프’ 등 양자 백신 협력에 대한 “진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2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도 미국이 한국의 백신 수급 어려움을 도와주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백신 수급을 양자 관계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언급한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캐나다·멕시코 등 인접국과 쿼드(Quad) 가입국을 한국보다 우선 백신 공급 순위에 상정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백혈병 아내 떠나보내고 유서 남긴 30대...새내기 경찰이 극적 구조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배현진과 약혼한 사이" SNS에 올린 남성, 재판서 혐의 인정
- “영웅아, 꼭 지금 공연해야겠니…호중이 위약금 보태라”
- 미성년 남학생과 술 마시고 성관계한 여교사 되레 ‘무고’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사건수첩]
- “내 친구랑도 했길래” 성폭행 무고한 20대女, ‘녹음파일’ 증거로 덜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