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스가, 갈수록 벼랑 끝

박영서 2021. 4.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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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총리 내각 출범 이후 국정선거로 처음 치러진 3곳의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가 내각이 단명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작년 9월 출범한 스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올해 예정된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것이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미 자민당 내에선 스가 총재 체제로 차기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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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연합뉴스

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사진) 총리 내각 출범 이후 국정선거로 처음 치러진 3곳의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가 내각이 단명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26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중의원(하원) 홋카이도(北海道) 2구 보궐선거와 참의원(상원) 나가노(長野) 보궐선거, 참의원 히로시마(廣島) 재선거에서 모두 야당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홋카이도2구는 자민당 소속이던 요시카와 다카모리(吉川貴盛) 전 농림수산상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는 바람에 선거가 열렸지요. 나가노 선거구에선 작년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고(故)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입헌민주당 의원의 후임을 뽑았습니다. 히로시마 선거구에선 자민당 소속이던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전 의원이 2019년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뒤 유죄 확정 판결을 받고 사퇴해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이번 재보선은 작년 9월 출범한 스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올해 예정된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것이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자민당의 완패로 나타났지요. 홋카이도2구 보선에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마쓰키 겐코(松木謙公) 후보가 무난히 당선됐습니다. 나가노 보선에선 사망한 하타 전 의원의 동생이자 야권 공동후보인 입헌민주당 하타 지로(羽田次郞)가 뽑혔습니다. 히로시마 선거구에서도 야권 공동후보인 미야구치 하루코(宮口治子)가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일본 언론은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부실 대응, 소속 의원의 잇단 금품 스캔들에 대해 유권자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실제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면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 비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급등한 65%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패배가 스가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미 자민당 내에선 스가 총재 체제로 차기 총선을 치르는 것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스가 총리의 장기 집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입니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의 잔여 임기인 올 9월 30일까지입니다.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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