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냄새 맡았나?"..윤여정, 무례한 질문에 품위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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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에게 인정받아 영광”이라고 해서 폭소를 자아냈는데요.
이번에도 특별했습니다.
난감한 질문에도 재치있는 답변으로 응수해 배우의 내공을 보여줬는데요.
권갑구 기자가 시상식 뒷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 와중에도 치러진 레드카펫 행사에서 세련된 모습을 뽐내는 영화 '미나리' 출연진들.
특히 손자 역의 앨런 김은 반바지 정장을 입고 나타나 '이제껏 본 9살 중 가장 멋쟁이 신사'란 외신의 호평까지 얻었습니다.
윤여정 씨는 수상 소감 당시 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고 두 아들의 잔소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가족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윤여정 / 배우]
"내가 밖에서 열심히 일하도록 해준 두 아들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란다."
이번 아카데미는 임산부가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엄마'들이 많아 외신들은 "엄마들이 오스카를 이겼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윤 씨의 입담은 시상식 뒤편에서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당황스런 질문에도
"(제작자 브래드 피트와) 어떤 이야기를 했고, 혹시 무슨 냄새를 맡았나요?"
[윤여정 / 배우]
"전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전 개가 아니잖아요."
요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선 무지개를 떠올렸습니다.
[윤여정 / 배우]
"여러 가지 색이 함께 어우러지면 더 예뻐지죠. 7가지 색의 무지개처럼요.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입니다."
"기념비적인 수상소감이었다"는 외신의 평가부터 "윤여정을 내년 오스카 사회자(host)"로 해달라는 취재진의 부탁까지
전 세계 팬들은 일흔 다섯 할머니 배우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미국의 명배우 메릴 스트립에 비유된 윤여정, 그의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nine@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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