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백신' 공방..정은경 "7월부터 하루 100만~150만명 접종"(종합)

정연주 기자,유경선 기자 2021. 4.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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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자가검사키트, 섬 등 접근성 낮은 지역 검토..제한적 활용"
권덕철 "화이자 2천만명 계약 확실"·"획기적 백신 확보 지원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유경선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오는 7월이면 하루에 100만명~150만명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5월부터 속도가 날 것으로 판단한다. 3분기 (백신) 도입량이 상당히 많아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해서 접종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허 의원이 "7월이면 하루에 100만명~150만명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있냐"고 재차 묻자 정 청장은 "네"라고 답했다.

다만, '6월에 해변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가'라는 김성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20% 접종한 것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 접종률로 위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하나 전체적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기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관련해선 "섬 지역이나 도서 지역 등 PCR(유전자증폭) 검사의 접근성이 낮은 곳에 선별 검사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가검사키트는 현재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이뤄져 유증상자용만 허가된 상황이다. 무증상자 검사는 입증되지 않았다. 향후 품질 개선을 통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살펴보겠다"라며 제한적인 활용 계획을 밝혔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할지 여부에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 검토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백신 접종자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자가격리를 능동감시로 전환하거나 백신 접종력이 확인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완화 조치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가 화이자 등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것에는 "전 국민의 두 배에 해당하는 1억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는 이유는 부스터샷 대비도 포함돼 있다"며 "변이바이러스 유행 양상이나 효과를 평가하며 전략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스터샷은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즉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을 뜻한다.

그러면서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는 6개월 면역이 지속되는 것은 확인했지만 6개월 이상인지는 불확실하다. 모든 백신이 마찬가지"라며 "6개월~1년 사이에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 증가 수준과 관련, 4차 유행이라고 판단하냐는 질의엔 "완만하게 증가중이라 거리두기나 고위험시설 중심으로 억제 중이다. 예단이 어렵다"고 답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의 희귀혈전증 논란에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희귀혈전증이 있지만 굉장히 드물고 위험보다 이득이 훨씬 상회해서 접종을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AZ 예방효과에 대해선 "1분기 예방접종 효과를 평가해본 경우 AZ도 90% 이상 효과를 보여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가 어려운 사례, 즉 '그레이존'에 대해선 "세계적 동향과 우리나라 자체 조사를 토대로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과관계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들을 축적해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보상을 신속히 하도록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000만명분의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에 대해 "계약서에 2000만명분이 명확히 들어가 있다"며 "대한민국 장관이 브리핑하는데 없는 사실을 갖고 국민에 말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원포인트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에 대해선 "백신 추경은 제 입장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자체 개발을 강조하고 싶다. 이후로도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있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3상 실험이나 백신 인프라 지원 등을 위해 원포인트 백신 추경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12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을 기준으로 중환자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향해 "식약처가 스푸트니크V 선제적 국내 도입을 지원한다고 들었다"고 묻자 김 처장은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백신 도입 일정 전반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민주당 측에서 나왔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백신이 언제 안전하게 들어오는지, 내가 맞는 백신이 안전한지 확실하지 않다는 불안감 때문"이라며 "솔직하고 투명하게 의논하고 공감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야 하는데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장관은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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