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배반을 많이 당해 수상 기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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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오래 살았고 배반을 많이 당해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배우 윤여정이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수상 후일담을 전했다.
윤여정은 시상식 후 현지 언론 및 한국 특파원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구들이 내가 상을 받는다고 했지만 믿지 않았다"며 "글렌 클로스가 진심으로 상을 받길 바랐다. (수상 소감을 다소) 엉망진창으로 했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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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로 나선 ‘미나리’ 제작사 대표이자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의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시상자였던) 피트가 내 이름을 잘못 발음하지 않았다. 연습을 많이 했다"고 감사했다.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가 좋겠냐는 질문에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 답변할 게 없다"며 웃었다. 한 외신 기자의 '피트의 냄새가 어땠느냐'는 무례한 질문엔 “난 개가 아니다”라는 현답으로 응수했다.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는 내게도 스타"라고 답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어느 해보다 여성과 유색인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는 이와 관련해 “사람을 인종으로 분류하거나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며 "무지개처럼 모든 색을 합쳐서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도 했다. 또 “(과거) 아카데미 월(Wall)이 트럼프 벽보다 높았다”며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카데미가 동양인들에겐 높은 벽이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오스카상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지 않는다”며 “”남한테 민폐가 되지 않을 때까지 영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윤여정의 연기 인생에 경의를 표했다. “미국 이민 2세인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브 연과 우리 배우들이 함께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뜻깊다”고 축하했다. 영화계 후배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아시아계 할리우드 배우 아콰피나는 "할머니를 가진 손녀로서, 이번 역사적 수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와우! 오스카 수상자"라며 축하했고, 전도연도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이라며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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