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엔하이픈, 소년들의 카니발 (쇼케이스)

박혜진 2021. 4. 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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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박혜진기자] "데뷔곡보다 3배 더 노력했다" (엔하이픈)

'엔하이픈'이 한층 강렬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는 기본. 풍성한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11월 데뷔한 신인이다. 당시 첫 앨범 '보더 : 데이 원'을 통해 데뷔를 앞둔 아이돌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선 한 걸음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엔하이픈이 데뷔 후 처음 마주한 세상을 표현했다. 낯설고도 화려한 세계에 대해 노래한다.

엔하이픈이 2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2번째 미니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엔하이픈은 “소중한 기회다.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며 “2번째 앨범인 만큼 전 세계 팬들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

'보더 : 카니발'은 '보더' 시리즈의 2번째 앨범이다. 정원은 "데뷔 앨범에서 연습생과 아티스트의 경계를 표현했다"며 "이번엔 데뷔 후 겪은 감정을 노래한다"고 소개했다.

희승은 “오프라인 활동을 해봤는데 모든 게 다 처음이었다. 신기했다”면서 “낯선 환경에 놓이니 화려한 축제 같은 느낌이 들어 ‘카니발’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엔하이픈의 실제 감정과 경험을 앨범에 녹였다. 정원은 “저희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

성훈은 “데뷔 후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는데 점점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됐다”며 “기분이 업 되더라. 그런 감정과 모습을 앨범에 담았다”고 말했다.

엔하이픈이 느낀 감정은 3가지 콘셉트로 시각화했다. ‘업’(UP), ‘하이프’(HYPE), ‘다운’(DOWN) 등이다. 3가지 모두 서사를 담았다.

선우는 "'업'은 새로운 세계로 초대돼 들어가는 순간이다. '하이프'에서는 파티를 즐긴다. '다운'에서는 혼란의 세계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 도취돼 몽롱해진 소년들

타이틀 곡은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다. 신보의 주제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곡. 낯설고 화려한 곳을 ‘카니발’에 빗대어 표현했다. 팝 록 장르로 파워풀한 모습을 선보였다.

엔하이픈은 화려한 무대에서 등장했다. 고난도 안무를 준비했다. 무대에서 날아오르는 파워풀한 군무를 펼쳤다. 멤버들은 바닥에 몸을 던지는 등 격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춤으로 어두운 분위기도 연출했다. 엔하이픈이 느낀 혼돈, 도취감, 몽롱함을 안무로 표현했다. 손을 이용해 '도취돼'(Drunk) '몽롱해진'(Dazed) 소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엔하이픈은 “이 앨범을 통틀어서 저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은 트랙”이라며 “데뷔 후 저희가 느낀 진솔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고 설명했다.

희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포인트가 있다. 표현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특히, 첫 소절 ‘아름답고 황홀해’라는 가사가 앨범 전체를 잘 형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연습, 연습, 또 연습

멤버들은 처음부터 '드렁크-데이즈드'에 매료됐다. 선우는 “데뷔 곡과 다른 느낌이라 좋았다. 도취된 느낌이 앨범 주제와도 잘 맞다”고 이유를 밝혔다. 

타이틀 곡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정원은"타이틀 곡의 도입부인 ‘아름답고 황홀해’ 구절을 2시간이나 녹음했다”고 전했다.

안무도 신경 썼다. 그도 그럴 게, 고난도다. 니키는 “데뷔곡 ‘기븐-테이큰’보다 3배는 더 힘들었다. 연습 시간도 길게 잡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이는 “연습할 때 시간을 재보니까 10시간을 했더라”면서 “정말 노력했고, 연습을 많이 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이 자신 있다”고 자부했다. 

성훈은 “안무에 쉬는 구간이 없다. 느낌을 잘 표현해야 했다”며 “표정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마음에 드는 안무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 앨범 자체도, 이야기다 

앨범 구성에도 콘셉트를 녹였다. 6개 트랙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첫 트랙 '인트로 : 초대'부터 마지막 트랙 '아웃트로 : 웜홀'까지 이어진다. 

'인트로:초대'에선 새로운 세상에 초대된 엔하이픈의 이야기를 펼친다. 2번째 곡이 ‘드렁크-데이즈드'. 화려한 환경에 들어선 후 감정을 노래했다. 

‘피버’(FEVER)에서는 자신을 알아봐 줄 존재를 찾는다. ‘낫 포 세일’(Not For Sale)은 부드럽다. 대가 없는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며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담았다.  

'별안간’(Mixed Up)에는 조용히 일상을 살던 한 소년이 별안간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마지막 트랙 ‘아웃트로 : 웜홀'. 이 노래로 황홀했던 카니발을 끝내고, 웜홀을 통해 다른 시공간으로 빨려 들어감을 암시했다. 다음 이야기를 예고했다.

◆ “우리는, 성장하고 싶다”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성장이다. 제이크는 "데뷔 후 낯선 세상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꼈다. 업 다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성장통은 멤버들과 함께 이겨냈다. 희승은 “연습 시간이 많다 보니 멤버들과 곡, 안무, 음악 부분에서 더 깊은 이야기를 했다. 친밀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훈도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합도 더 잘 맞았다”며 “데뷔 앨범보다 이번 앨범 제작 과정이 더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미 이들의 성장은 많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데뷔 후 2달 만에 4개의 신인상을 탔다. '보더 : 카니발' 선주문량은 현재까지 45만 장에 달한다.

성훈은 “엔하이픈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며 “활동 범위를 더 넓혀서 전 세계 많은 분이 저희 이름을 알아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고 바랐다.

정원은 “‘4세대 아이돌의 전쟁’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그 안에서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지켜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목표는, 아티스트"

올해 목표도 설정했다. 성훈은 “작년에 못 나갔던 시상식에 나가서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소망했다.

제이는 “길거리에서 저희 노래가 많이 나오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많은 분이 (저희 곡을) 따라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음악적으로도 더 나아지길 꿈꾼다. 희승은 “연습생 시절부터 작곡, 작사해오던 멤버들이 있다. 앨범에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7명 다 곡 작업에 욕심이 많은 편”이라면서 “이번 앨범에서 사실 작사에 도전했었는데, 선택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자양분 삼아 더 노력할 계획이다. “(채택되지 않았지만) 정말 좋은 연습이고 기회였다. 꾸준히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롤 모델은 방탄소년단이다. 제이는 “방탄소년단 선배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왔다”며 “선배들의 성적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태도를 배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원은 “리더로서 혼란을 겪을 때, RM 선배가 ‘리더는 앞에서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미는 거다’고 해주셨다. 그 말을 아직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수많은 논의 끝에 이번 앨범의 비주얼, 퍼포먼스가 나왔다"며 "많이 신경 썼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사진=민경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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