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 재보선 완패..심판받은 스가

김소연 2021. 4.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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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뒤 처음 실시된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패했다.

이번 선거는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측근 정치인의 부정부패 등 스가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선거구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자민당 소속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2019년 선거 과정에서 지역 유지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나오면서 재선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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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등 3곳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
언론들 "코로나 대응·부정부패 심판"
차기총리 선호 1위 고노, 스가 6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6일 도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답변하려고 마스크를 벗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뒤 처음 실시된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전패했다. 이번 선거는 부실한 코로나19 대응, 측근 정치인의 부정부패 등 스가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25일 중의원 홋카이도 2구와 참의원 나가노·히로시마 등 3곳의 재보선에서 자민당이 한석도 차지하지 못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특히 히로시마는 ‘자민당 텃밭’ 지역인데도 패배했다. 이 선거구는 스가 총리의 측근인 자민당 소속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2019년 선거 과정에서 지역 유지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나오면서 재선이 치러졌다.

중의원 홋카이도 2구는 자민당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재임 중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선거가 치러졌고, 자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 처음부터 야당의 승리가 점쳐진 곳이다. 참의원 나가노 보선은 코로나로 숨진 하타 유이치로 전 의원의 동생이자 야당 공동후보인 입헌민주당 하타 지로가 자민당 후보와 겨뤄 무난히 당선됐다.

<아사히신문>은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불만, 정치인의 돈 문제 등이 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며 “스가 총리의 정권 운영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1026명)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가 스가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한달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수치다.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상태에서 올해 중의원 총선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정부·여당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선거 결과가 나온 뒤 기자단에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바로잡아야 할 점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중의원 선거는 이르면 오는 7월4일 도쿄도의회 선거에 맞추거나 올림픽이 끝난 뒤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했다고 민심이 야당으로 쏠리는 것은 아니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는 코로나 백신 접종 업무를 맡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2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6%),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4%), 아베 신조 전 총리(8%)가 뒤를 이었다. 스가 총리는 4%로, 지난달보다 한 단계 더 떨어진 6위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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