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 내가 낯설어" ENHYPEN, 괴물신인의 성장통 'Drunk-Dazed'[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신인상 4관왕에 빛나는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선우, 니키, 성훈)이 데뷔 후 겪은 변화와 성장통을 솔직하게 녹여낸 음악으로 돌아왔다.

엔하이픈은 4월 26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 : CARNIVAL'(보더 : 카니발)을 발매했다.

이번 음반은 엔하이픈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첫 번째 앨범 'BORDER : DAY ONE'(보더 : 데이 원) 이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전작을 통해 신인상 4관왕 석권, 음반 판매량 30만 장 돌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괴물 신인'이자 '4세대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만큼 새 앨범에 쏠린 관심이 적지 않았다.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다수 소속 아티스트들을 성공으로 이끌어 온 하이브(HYBE) 레이블즈 막내 그룹답게 신인임에도 양과 질, 양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새 앨범에는 'Intro : The Invitation'(인트로 : 더 인비테이션)을 시작으로 'Drunk-Dazed'(드렁크-데이즈드), 'FEVER'(피버), 'Not For Sale'(낫 포 세일), '별안간 (Mixed Up)', 'Outro : The Wormhole'(아웃트로 : 더 웜홀)까지 총 6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Drunk-Dazed'는 808베이스의 로킹한 느낌이 가미된 팝 록 장르의 노래. 데뷔곡 'Given-Taken'(기븐-테이큰)을 통해 데뷔 기회가 자신들에게 주어진(Given) 것인지, 스스로 쟁취한(Taken)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던 멤버들은 'Drunk-Dazed'를 통해 데뷔 후 처음 마주한 세계에 대한 진솔한 감상을 전한다. 난생처음 경험한 낯설고 화려한 가요계를 규칙이 무너지고 위아래가 뒤집힌 혼돈의 카니발에 빗댔다.

'Drunk-Dazed'는 곡이 전개됨에 따라 어두운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는 트랙이기도 하다. 멤버들은 특유의 매혹적인 음색으로 '경계선을 넘어 날 불러/모든 것이 바뀌어/모두 무너져', '거울 속 내가 낯설기만 해', '중독에 빠져', '갈 때까지 가 봐' 등 은유적인 노랫말을 소화하며 데뷔 후 겪었던 혼란과 도취감, 몽롱함을 표현했다. 앨범 제작에 앞서 멤버들과 제작팀의 심층 인터뷰가 이뤄진 만큼 신보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그 메시지가 가장 상세하게 구현된 타이틀곡 가사는 멤버들의 가슴에도 깊이 와 닿았다는 후문.

새로운 세상에 도취돼 가는 몽롱한 기분을 절묘한 강약 조절을 통해 구현한 신곡 퍼포먼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현란한 축제에 빠져들어가는 소년의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구현됐다. 화려한 카메라 워크와 다채로운 연출 기법, 완벽한 합을 자랑하는 군무, 붉은 비를 맞으며 펼쳐지는 성훈의 독무가 뮤직비디오의 킬링 포인트다.

엔하이픈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보를 통해 성취하고 싶은 바에 대해 "다양한 것을 시도하고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우리 노래를 듣고 엔하이픈만의 색깔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우리 이름을 알아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차세대 핫 아이콘'이라는 감사한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 수식어를 지켜나가고 싶다"며 "올해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무대에서 멤버들과 단체 셀카를 남겨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빌리프랩)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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