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영양 만점 '건강한 빵' 잘 팔린다

베이커리업계 '로우푸드' 바람
뚜레쥬르, 디즈니와 손잡고
건강빵 시리즈 5종 선봬
파리바게뜨·신세계푸드 등도
건강 콘셉트 신제품 잇단 출시

신세계푸드 ‘콜라겐 식빵’

뚜레쥬르 디즈니 건강빵 ‘햄치즈 토마토 치아바타’

SPC삼립 ‘미각제빵소 스톤밀’

베이커리업계에 불필요한 성분을 줄이고 건강한 성분과 제조 방법을 강조하는 '로우 푸드(LOW FOOD)'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빵, 번, 치아바타 등 5종의 '디즈니 건강빵' 시리즈를 선보였다. 디즈니 건강빵은 기존 제품 대비 수분 함량을 높이고, 탕종법을 적용하는 등 공법을 차별화함으로써 담백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탕종법은 밀가루와 따뜻한 물을 섞어 반죽하고, 저온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이다.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은은한 단 맛이 어우러지는 '촉촉 쫄깃 탕종식빵', 해바라기씨와 아마씨, 참깨, 귀리를 넣어 반죽하고 당 함량을 낮춘 '고소함이 톡톡 곡물식빵' 등이 대표 제품이다. '위니 더 푸'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제품과 패키지에 적용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는 건강한 콘셉트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소한 호두와 호밀의 건강한 풍미를 가득 담은 '호두호밀브레드'가 최근에 내놓은 제품이다.

호두호밀브레드는 토종효모와 토종 유산균을 혼합한 발효종인 '상미종'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브레드' 가운데 하나다. 상미종은 제빵에 최적화된 발효종으로 평가받는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가 서울대, 충북대와 함께 15년간 토종유산균과 토종효모의 혼합 발효에 관한 연구를 진행, 지난 2019년 개발했다.

양산빵도 건강을 강조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SPC삼립은 '스톤밀'을 활용한 베이커리 4종을 선보였다. 스톤밀 베이커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이어져온 '스톤 밀링(맷돌을 사용한 제분)' 방식을 사용했다. 스톤 밀링 통밀은 밀기울과 배아가 남아 있어 섬유질 및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과 함께 식사대용 건강 빵 '콜라겐 식빵'을 내놨다. 체내 흡수량이 높은 프리미엄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1봉당 4650㎎ 첨가했다. 일반적인 식빵 대비 단백질 함량은 25% 늘리고, 당류는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비타민 만큼이나 콜라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빵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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