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임 부활' 오타니, 불멸의 10승-20홈런 동반 달성 스타트

김태우 기자 2021. 4.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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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은 만화와 같은 일로 여겨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베이브 루스도 1918년 13승과 11홈런을 기록하는 등 양쪽 모두에서 명성을 날렸지만, 1920년 루스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는 그를 타자에 전념시키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 여겼고 실제 이는 옳았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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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겸업 성공이라는 꿈의 경지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은 만화와 같은 일로 여겨졌다. 적어도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야구 초창기에는 일부 슈퍼스타들의 투·타 겸업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보직이 세분화되고, 한 가지에만 집중해도 성공이 어려울 정도로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투·타 겸업은 자취를 감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베이브 루스도 1918년 13승과 11홈런을 기록하는 등 양쪽 모두에서 명성을 날렸지만, 1920년 루스를 영입한 뉴욕 양키스는 그를 타자에 전념시키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 여겼고 실제 이는 옳았다.

루스는 양키스 이적 후 은퇴까지 투수로는 5차례 등판에 그쳤다. 루스 이후 두 자릿수 승수와 두 자릿수 홈런을 한 시즌에 같이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이 기록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도전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의견,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욕심을 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자주 보인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좋았던 오타니는 정규시즌에서도 그 감을 이어 가고 있다. 26일까지 19경기에 나가 타율 0.286, 7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3의 맹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어느덧 리그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운드에서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예열 과정에서 보여준 구위는 충분히 기대를 모을 만했다. 2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볼넷 남발은 분명 보완해야 할 점이지만, 피안타율은 0.103에 불과했고 8⅔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꾸준한 페이스는 기대할 수 있다. 오타니는 2018년 22홈런, 2019년 18홈런을 친 경력이 있기도 하다. 결국 루스를 뛰어넘는 10승-20홈런의 대기록은 마운드에 달렸다. 오타니는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물집으로 등판을 건너 뛰기도 해 다른 전업 선발보다는 등판 횟수가 적을 것이 분명하다.

승리는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운도 어느 정도는 따라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서 상당 부분이 좌우되는 홈런과는 또 다른 영역이다. 물론 몸이 따라줘야 한다. 오타니는 2018년에도 같은 기대치를 모았으나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아 마운드에서는 10경기서 4승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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