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이어 스톡그랜트까지..IT개발자 모시기 전쟁 '2R'

이보미 2021. 4.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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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최근 전 직원에게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보상안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간편 송금 앱 '토스'로 잘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 3월 '전직원 정규직 입사자에게 1억 상당의 스톡옵션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스톡그랜트 제도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보상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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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년간 매년 1000만원"
회사보유 주식 무상으로 부여
IT·게임업계 인력 보상경쟁 심화
네이버는 최근 전 직원에게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회사 보유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보상안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스톡옵션과 달리 의무 보유 기간이 없어 받으면 바로 팔 수 있다. 간편 송금 앱 '토스'로 잘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 3월 '전직원 정규직 입사자에게 1억 상당의 스톡옵션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게임업계의 개발자 모시기가 한창인 가운데 자사 개발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보상 경쟁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스톡옵션 이어 스톡그랜트도 등장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보상안'으로 대규모 스톡그랜트라는 파격 카드를 꺼냈다. 그동안 스톡옵션은 많은 IT기업들이 제공했지만 스톡그랜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로,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즉, 본인 또한 일정 금액으로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스톡그랜트 제도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보상 방식이다. 네이버는 매년 7월과 1월 초 당해연도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할 방침으로, 7월 첫번째 스톡그랜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도 연봉 인상 경쟁도 뜨겁다. 넥슨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사을 발표했고, 넷마블도 일괄 인상에 동참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도 임직원에게 약 67여만주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억원 상당 스톡옵션'을 내세웠던 비바리퍼블리카는 4월 이후 정규직 입사자에 대해서도 최대 1억원 스톡옵션 지급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 육성 보다 일단 유치 경쟁

기업들의 높은 수준의 보상안을 내놓은 것은 표면적으론 직원들과의 사상 최대 실적 공유지만, 실질적으론 직원 이탈을 막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사업 규모가 커지는데 연봉을 올리지 않으면 기존 직원들도 언제든 경쟁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IT)기술이 전 산업 분야로 확대되면서 유통·금융·콘텐츠·엔터기업 등 비(非) IT기업까지 개발자 유치에 가세하며 판을 키웠다. 실제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IT기업 출신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올해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뽑고, 토스도 1분기 3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 사업 확대가 전 산업군의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재 영입 뿐만 아니라 인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해졌다"면서 "성과 공유에 대한 내부 직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뺏고 뺏기는' 인력 유치 경쟁도 문제지만, 필요한 개발자를 키워내지 못한 것도 이유라는 지적도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특정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개발자는 대형 IT기업이 데려가고, 대학 전공자라고 해도 당장 실무에 투입할 인력은 부족한게 현실"이라며 "이렇다보니 기업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며 경력직 모셔오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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