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촉진 캠페인·노동절 연휴..중국 내수 활성화 불지핀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2021. 4.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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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화면 캡쳐


중국이 대대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은 각 분야의 소비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상무부는 5월 한달을 ‘소비촉진의 달’로 정해 전국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촉진의 달 행사는 다음달 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부터는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인터넷 쇼핑 축제’를 열고 소비 진작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29일부터는 각 지역의 특색 음식을 선보이는 ‘중화미식회’ 행사가 장쑤성 양저우를 시작으로 31개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다음달 7∼10일 하이난에서는 제1회 중국국제소비재 박람회도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세계 69개국에서 13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의류와 가방, 식음료, 보석 등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무부는 “국내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업종과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가 다소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활력을 북돋으고 소비잠재력을 분출시키기 위해 관계부처 및 각 지방과 함께 한달간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소비촉진 행사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이 기간 중국 내에서 2억명 가량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절 연휴 국내선 항공기 예약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고, 자금성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입장권도 매진된 상태다.

총이 톈진금융경제대 교수는 “내수 진작은 코로나19 시대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 소비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톈윈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한달에 걸친 소비촉진 캠페인은 국내 소비 향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방역 강화 노력이 더해진다면 중국의 소비증가율은 3∼4분기 중에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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