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보더:카니발' 선주문만 45만장 얼떨떨..엔진분들 감사"

남정현 2021. 4.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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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그룹 ENHYPEN(엔하이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1.04.2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이곳(가요계)에서 경험한 모든 것은 다 난생처음이고 기존에 알던 규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ENHYPEN(엔하이픈)은 위아래가 뒤집힌 듯 정신 없고, 경계가 무너진 낯선 환경이 신기하면서도 혼란스럽다. 그러나 낯섦이 주는 당혹감도 잠시, 일곱 멤버는 이내 축제 같은 분위기에 도취되고 사람들의 시선과 환호에 이끌려 점점 카니발(축제의 일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느낌에 빠져든다."

지난해 11월 첫 음반 'BORDER : DAY ONE'로 데뷔한 대형 신인 ENHYPEN(엔하이픈)이 5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데뷔 후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새 음반 'BORDER : CARNIVAL'에 담았다. 이번 앨범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첫 앨범으로 시작된 'BORDER' 시리즈의 연속선상에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단일 음반 기준으로 그룹 앨범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데뷔 2개월 만에 신인상 트로피를 4개나 거머쥐었다.

엔하이픈이 26일 오후 6시에 있을 음원 공개에 앞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BORDER: CARNIVAL'의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멤버인 정원(리더),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등이 참석했다.

데뷔를 앞두고 느낀 복잡한 감정을 첫 앨범을 통해 풀어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데뷔 후 마주한 색다른 세상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그룹 ENHYPEN(엔하이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1.04.26. dahora83@newsis.com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를 담은 첫 번째 트랙 'Intro : The Invitation', 카니발 같은 화려한 환경에 들어선 뒤의 감정을 노래한 타이틀곡 'Drunk-Dazed',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Outro : The Wormhole' 등 총 6개 트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했다.

타이틀곡 'Drunk-Dazed'는 카니발의 현란함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를 자랑한다. 노래가 전개됨에 따라 어두운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고, 이에 맞춰 엔하픈이 느낀 혼돈·도취감·몽롱함 역시 절정에 달한다. 은유가 돋보이는 가사와 멤버들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통해 곡의 주제를 표현했다.

정원은 이 곡에 대해 "카니발의 화려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엔하이픈이 결성된 날부터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참여하셨다. 저희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곡이다. 저희의 진솔한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답고 황홀해'라는 구절이 있다. 이 한 구절을 두 시간이나 녹음했다. 도입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해 도입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노래의 분위기를 십분 살린 안무도 인상적이다. 새로운 세상에 점점 도취돼 가는 몽롱한 기분을 표현한 동작과 멤버들의 표정 연기가 어우러진다. 절묘한 강약 조절을 통해 전체적으로 세련되면서도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안무가 저번의 그것에 비해 훨씬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크는 "보통 연습을 할 때는 연습에만 몰두해서 시간을 재지 않는다. 어느 날 시간을 재 봤더니 10시간을 했더라"고 말했다.

포인트 안무로는 '송곳니 춤'과 '최면 춤'을 꼽았다. 니키는 현장에서 두 안무를 직접 선보였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엔하이픈은 "뮤직비디오에 파티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렇게 놀아본 적이 없다. 안무 연습 때 미리 연습을 했다. 다들 쑥스러워해서 불을 끄고 연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그룹 ENHYPEN(엔하이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1.04.26. dahora83@newsis.com

이번 앨범은 선 주문량만 45만장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선우는 "보고 얼떨떨했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희승은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하는 얼마 안 된 신인인데 큰 사랑을 주셔서 나무 감사하다. 놀라운 수치다. 이런 분위기에 들뜨지 않고, 본분에 집중하겠다. 제대로 보여드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HYBE)의 합작으로 2018년에 탄생했다. 빌리프랩의 첫 아티스트인 엔하이픈은 지난해 CJ ENM의 채널 엠넷에서 방송되고, 방시혁·비·지코가 프로듀서로 나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을 통해 결성됐다.

SNS 팔로워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인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제이크는 "일상을 많이 공유한다. 그런 자연스러움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니키는 "우리 그룹은 팬분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그만큼 전 세계 팬분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 (팬클럽) '엔진'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2월 첫 팬미팅을 열었다. 희승은 "데뷔 이후 첫 팬미팅이었다. 굉장히 뜻깊었다. 아쉬운 점도 많았다. 더 욕심이 많이 생겼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이번에 더 좋은 앨범 퀄리티(질)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원은 "팬미팅 이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에너지가 다르다는 것을 엄청 크게 느꼈다. 상황이 좋아진다면 오프라인 무대를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무대에서 '엔진'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그룹 ENHYPEN(엔하이픈)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2집 'BORDER : CARNIVAL'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26. dahora83@newsis.com

엔하이픈은 작곡·작사에 대한 바람도 표현했다. 엔하이픈은 "일곱 명 다 곡 작업에 욕심이 많다. 이번 앨범에서 모두 작사에 도전했다. 안타깝게도 선택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기회였다. 꾸준히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신인인 만큼 포부가 컸다. 롤모델로는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올해에는 작년에 못 나갔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타는 것이 목표"(성훈),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멤버들과 단체 셀카를 남기고 싶다"(선우), "대부분이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많이 존경하고 본받고 싶다. 선배님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애티튜드를 배우고 싶다."(제이), "리더가 됐을 때 RM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신 게 있다. 리더는 끌고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거라고 했다. 아직까지도 그런 말씀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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