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기업들은 '新시장' 잇단 도전

박윤균 2021. 4.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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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전북대와 손잡고
뇌 질환 약물로 美진출 추진
우리바이오, 대마 연구 인증

국내에서는 대마가 마약류로 취급되며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형성돼 있기에 대마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대마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아이큐어가 전북대 약학대학, 전북대병원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기능성 강화 '칸나비디올(CBD)'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첨단바이오신소재)' 과제에 선정돼 5년 동안 사업비 총 68억원을 지원받는다. 의료용 대마의 제형은 구강 스프레이나 구강 점막에 투여하는 제제들이 대부분이다.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인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가 간에서 대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큐어와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는 구강과 비강점막 투과 기술에 대한 특허 15건 등 우수한 약물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과 관련해 50여 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큐어는 암 환자들이 피부를 통해 약물을 활용할 수 있는 경피흡수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CBD 성분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의료용 대마 복합 성분에 대해 약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전북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병원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를 확보해 의료용 대마를 기반으로 한 뇌질환 약물을 연구하고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바이오도 지난 1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용 대마 재배와 대마 성분 연구를 위한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마약류원료물취급자'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심사를 거쳐 특정 집단에 현재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학술 연구 목적으로 재배하고 재배된 대마에서 CBD 성분을 추출해 연구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우리바이오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최첨단 LED 식물공장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고순도 CBD 성분을 추출해 뇌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소재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임하고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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