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욕설을 멈춰주세요" 필리핀 대통령에게 편지 쓴 학생

김미루 2021. 4.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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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학생, 두테르테 대통령의 욕설·막말에 편지..."대통령으로서 매너를 갖춰 달라"지난 4월 13일 필리핀 국영방송은 학교 과제로 대통령에게 "국영방송에서 비속어를 삼가 달라"는 편지를 쓴 학생을 조명했다.

 이 학생은 필리핀 바기오 시에 사는 9살 학생으로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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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학생, 두테르테 대통령의 욕설·막말에 편지..."대통령으로서 매너를 갖춰 달라"


지난 4월 13일 필리핀 국영방송은 학교 과제로 대통령에게 “국영방송에서 비속어를 삼가 달라”는 편지를 쓴 학생을 조명했다. 이 학생은 필리핀 바기오 시에 사는 9살 학생으로 학교 과제의 일환으로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는 이름의 이 학생은 지난 4월 9일 “서로 존중하라고 배웠다. TV에서 대통령님이 욕을 하고 다른 사람 험담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대통령으로서 좋은 매너를 갖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태도를 바꾸면 더 존경하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스카이 학생의 편지 ©페이스북


그의 어머니는 “아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홈스쿨링을 받고 있다. 집에서 지내며 대통령의 TV 연설하는 것을 주의 깊게 보았다”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 도중 다양한 사람들에게 욕설과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다.


2019년도 파사이 시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퍼런스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 앞에서 연설 도중 “비속어는 범죄가 아니다. 다바오 시장 재임 시에도 비속어를 계속 사용해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필리핀 주요 일간지인 인콰이어러(Inquirer) 등 현지 언론은 이 학생의 편지를 칭찬하며 필리핀의 잘못된 지도자들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했다.


해당 기사 내용에 대한 댓글 토론도 이어졌다.


“단지 대통령은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일 뿐, 악의는 없다”, “스카이가 대통령이 왜 욕설을 한지 헤아리기는 너무 어린 나이다”와 같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옹호글이 올라오는 한편, “자라나는 청년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대통령 한 사람이 필리핀이라는 나라 자체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필리핀 칼리보 = 김미루 글로벌 리포터 rlaalfn1@naver.com


■ 필자 소개

전 여행기자

필리핀 현지 사립학교 한국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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