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탄소중립' 연구개발 선도.. '산업수도' 울산의 미래를 바꾼다 [한국과학기술 이끄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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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두왕동에 위치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융합캠퍼스는 최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둥지를 튼 '유니스트 AI혁신파크' 덕분이다.
AI혁신파크는 첨단기술로 도시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유니스트의 꿈이 실현될 전초기지다.
이용훈 총장은 "탄소중립 실현, AI 확산과 같은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미래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의 혁신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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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두왕동에 위치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융합캠퍼스는 최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 둥지를 튼 '유니스트 AI혁신파크' 덕분이다. 울산에 AI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AI혁신파크는 지역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울산 경제에 AI를 심는다
AI혁신파크에서는 매주 금요일 산업체 재직자들을 위한 AI 교육 프로그램인 '노바투스 아카데미아'가 진행된다.
40여명이 참여하는 이 과정은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이론교육을 마치고, 실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AI를 활용해 산업체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향후 유망한 3개 과제를 선발, 1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학융합캠퍼스에는 AI 관련 스타트업 12곳도 입주했다. 사무실에는 AI를 접목한 신규 사업아이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직원들로 분주하다.
5월부터 시작될 유니스트 교수진과의 협업 미팅 준비도 한창이다. AI 서버 등 연구 설비 활용은 물론 우수 연구진과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어 관련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AI혁신파크 운영팀은 올해 3개 사무실을 추가 확보해 입주기업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훈 유니스트 총장은 "AI를 활용한 변화에 대해 지역의 갈증이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며 "밀려오는 변화 속에서 혁신에 대한 목마름을 채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넓혀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처 인덱스 상위 랭크
유니스트는 울산 국립대 설립이라는 시민 열망에 힘입어 지난 2009년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세계적인 '과학기술선도대학'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유니스트는 개교 초기부터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해왔다. 뛰어난 연구자를 초빙하고, 첨단 연구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니스트가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네덜란드 라이덴랭킹에서 유니스트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THE'의 '2021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176위, 국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평가의 피인용도 점수도 국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1 네이처 인덱스 아시아·태평양 교육·연구기관 순위에서 유니스트는 국내 4위, 아시아 60위에 올랐다.
우수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창업도 활발히 진행됐다. 2021년 4월 기준 유니스트가 배출한 창업기업은 123개다. 이 중 교원창업은 52곳으로, 전임교원 310명 중 17%가 창업기업 대표를 맡고 있다. 교원창업기업인 '클리노믹스'는 지난해 처음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역 기업, 탄소중립으로 이끈다
AI혁신파크는 첨단기술로 도시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유니스트의 꿈이 실현될 전초기지다. 지난 2020년 9월 개원한 AI대학원의 연구와 교육의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산재특화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 오는 9월 개원을 앞둔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또한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니스트는 올해 탄소중립을 선도할 '탄소중립융합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탄소포집, 친환경에너지, 기후변화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이 화두인 지역 제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이용훈 총장은 "탄소중립 실현, AI 확산과 같은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미래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의 혁신을 이끌고, 나아가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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