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사무직 노조 교섭단위 분리여부 30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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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잇따라 출범한 대기업 사무직 노동조합이 기존의 생산직 노조와 별개로 독자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 LG전자 사무직 노조의 내년 임단협 개별교섭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교섭단위 분리신청에 대한 결론이 오는 30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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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잇따라 출범한 대기업 사무직 노동조합이 기존의 생산직 노조와 별개로 독자적인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중 LG전자 사무직 노조의 내년 임단협 개별교섭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교섭단위 분리신청에 대한 결론이 오는 30일 나온다. 분리신청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사무직 노조는 기존 생산직 노조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금호타이어 등에서 출범한 사무직 노조도 LG전자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 LG전자의 교섭단위 분리신청 판결에 경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와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따르면 지노위는 30일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의 교섭단위 분리 신청에 대해 '인용' 혹은 '기각'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노조 측에 결론만 통보하고, 다음 달 20일께 판결에 대한 상세한 근거를 설명하는 판정문을 공지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지노위가 인용과 기각 중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 측은 사무직이 임금체계·성과보상·채용·교육 등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에서 생산직과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가 있고, 그동안 기존 대표 노조가 임단협 과정에서 사무직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아 '교섭단위 분리 필요성'이 크다는 근거로 인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교섭단위 분리 '인용' 판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용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사측이 항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교섭 분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사무직 노조는 내년 1월 초 기존 생산직 노조(대표 교섭단체)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사측과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된다. 최대성 LG전자 사무직 노조 부위원장은 "인용되더라도 사측이 항소한다면 올해 '9% 인상' 임단협에 대한 분리 교섭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집행부원 4명으로 시작한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공정·투명성'을 외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달 만에 조합원 수를 4000여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전체 임직원 4만명 가운데 사무 직원은 2만7000여명으로, 이 중 노조에 가입한 인원만 15%에 달하는 셈이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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