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볼보·테슬라 실적 '쑥'..수입차 시장 대세로 발돋움
테슬라 영업익 4배 늘어
"韓 사회공헌 늘려야" 지적도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30만여 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한 '독일 3사'가 주춤한 사이에 포르쉐, 볼보, 테슬라 등은 많게는 배 이상 영업익을 늘리며 실속을 챙겼다.
26일 포르쉐코리아는 2020년 매출액 1조109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매출액은 두 배 이상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4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3.8%로 현대자동차(2.3%), 기아(3.5%)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볼보자동차코리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6230억원, 영업이익은 70.6%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다. 연 1만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전기차 구매보조금 독식' 논란에 휩싸였던 테슬라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년 새 3배와 4배 늘어난 7162억원, 107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고급 차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5000억원 이상 수입차는 1만817대(판매 비중 3.9%), 1억원 이상~1억5000만원 미만 수입차는 3만2341대(11.8%), 7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수입차는 6만7096대(24.4%) 판매됐다. 일례로 포르쉐는 작년 판매량(7779대) 가운데 87% 이상이 1억원 이상 고가 모델로 구성됐다.
반면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BMW코리아는 매출이 1조원 이상 급증했지만 영업익은 오히려 줄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또한 9000억원대 매출 증가세에도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새 꾸준히 수입차 업체들 덩치가 커진 만큼 본사 고액 배당, 한국 사회공헌 노력 미흡 논란 등에서 벗어나 제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진단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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