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이번엔 '세계최초 4G 재난망' 두고 설전
SK텔레콤과 KT가 4G(4세대) 기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전국을 커버하는 LTE 방식 재난망을 완성했다고 발표하자, SK텔레콤은 이미 C구역에 대해 지난 3월 구축을 끝냈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사연은 이렇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경찰·소방·국방·철도·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의 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해 재난 상황에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이 최근 완료됐다. 전국의 국토와 해상을 포괄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재난안전통신 전국망이다. 8대 분야 333개 국가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했고, 글로벌 재난안전통신규격에 맞춰 구축됐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논의가 시작됐고, 2014년 세월호 등 대형 사건 대응에서 각기 다른 통신망이 문제가 되자 도입된 기술이다.
2017년부터 KT가 A·B구역, SKT가 C구역 구축을 맡았다. 올해 3월 C구역에 이어 전국 재난망운영센터(서울·대구·제주)가 포함된 A구역이 이달 개통되면서 전국망 개통이 완성됐다. 서울·대구·대전·세종·경북·충남·제주가 A구역, 강원·광주·전북·전남·경기가 B구역, 부산·인천·울산·충북·경남이 C구역이다. LG유플러스는 시범사업에는 참여했지만 실제 사업에선 제외됐다.
시기만 보면 SK텔레콤의 개통이 이르다. 이날 SK텔레콤은 "2018년 재난망 사업자로 선정됐고 통신망 구축은 3월에 완료했다"며 KT의 발표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KT는 "A·B구역에 실제 기지국을 활용한 무선통신 컨트롤타워가 있고, 전국망의 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KT-삼성이 구축했다고 표현했다"며 "비슷한 자료를 삼성 측에서 이미 영문으로 낸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까지 재난망 활용사례를 공모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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