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산소 동난 인도, 칼 뽑았다.. "빼돌릴 시 사형 선고"

원태성 기자,권영미 기자 2021. 4. 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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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최근 몇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용 산소를 구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인도 법원이 산소를 훔치는 사람들에게 사형을 명령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 뉴델리의 한 고등법원이 산소탱크를 가로채 지역병원으로 빼돌리는 사람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호주 매체(News.com.au)가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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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화장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권영미 기자 = 인도에서 최근 몇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용 산소를 구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인도 법원이 산소를 훔치는 사람들에게 사형을 명령하는 극단적인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 뉴델리의 한 고등법원이 산소탱크를 가로채 지역병원으로 빼돌리는 사람들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호주 매체(News.com.au)가 26일 보도했다.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산소가 부족해 치료가 어려워지면서 법원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영국의 B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델리와 노이다, 러크나우 등 인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병상 부족으로 병원에 입원도 하지 못한 채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은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만 산소 발생기 자체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의 병원에서는 산소와 약품이 부족하다는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환자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된 영상에는 델리의 한 병원에서 산소와 침상이 부족해 환자들이 도착한지 몇분만에 사망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델리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서밋 레이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현재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들 대부분이 몇 분안에 죽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산소 부족이외에도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이중 변이바러스를 넘어 삼중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되고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백신마저 부족해 거리에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이날 35만29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도 하루 동안 사상 최대인 2812명 증가해 총 19만512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는 5일 연속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이것도 세계 기록이다.

3월 초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인도는 4월 들어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종전의 최다 확진자 기록은 미국의 30만 7851명이었는데 지난 22일 인도는 31만 4835명을 기록하며 미국을 앞질렀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3280만명으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인도가 압도적인 속도로 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 72만7000명대인데 그중 인도가 35만명으로 두 명 중 한 명이 인도인인 셈이다.

인도병상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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