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래식 전력 80% 쏟아부여야 中 대만 침공 막아"-SCMP

북한의 대남확성기 설치 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해군이 지난 21일부터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사진)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제7함대 구역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필리핀해에서 작전 중인 미국 항공모함. (미해군 제공) 2020.6.23/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차세대 기술'과 재래식 전력의 80%를 투입해야 겨우 막아낼 수 있다는 워게임 시나리오가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미 공군이 워게임을 진행한 결과, 재앙급 손실로 끝난 2018년과 2019년 비해 현저하게 개선은 됐지만,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승리를 얻었다고 했다.

워게임은 미국이 다양한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세대 기술을 사용한다는 가정 아래 진행됐다. 예를 들어 호주 공군과 미 보잉이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Loyal Wingman)을 비롯한 다른 첨단 기술 등도 포함됐다.

중국 분석가들은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군이 이라크군을 격퇴하기 위해 6개의 미 항공모함단을 필요했다는 것을 근거로 해 미군이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재래식 전력의 80%를 배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뤼리스 전 대만 해군학교 교관은 "미 해군과 공문의 80% 배치는 최소 비용"이라며 "오늘날 PLA는 1990년대 이라크군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벤호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연구원은 작전 지역에 중국 본토에 근접했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이 더 많은 공군 병력을 보유할 수 있어 '킬러펀치'인 공중전에서 미국이 우위 점하기 위해 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걸프전 때와 같이 서태평양에 6척의 항공모함을 주둔하는 것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공군은 J-20 스텔스 전투기도 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군사 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에 "PLA는 '대만 통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수십 년을 준비해왔다"며 "중국 항공모함이 공군, 육군 미사일 전력과 함게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에서 1000km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방패'를 구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 2척의 항공모함을 가지고 있으면 올해말 3번째 항공모함이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PLA가 미군이 F-22랩터와 F-35 라이트닝 II를 아시아태평양에 배치하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F-35가 소모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F-35를 생산하는 록히드마틴사의 생산 라인이 F-35를 연간 300대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의 최신 전투기인 J-20의 연간 생산량은 50대 미만이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