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의 메릴 스트립' 윤여정 새 역사 썼다" 찬사(종합)

권영미 기자 2021. 4. 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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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외신들이 한국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새역사를 썼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한 언론은 윤여정이 미국 관객들에게는 신인일 수 있지만 그가 한국의 메릴 스트립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93년 역사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이 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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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 조연상 트로피를 들고 배우 브래드 피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주요 외신들이 한국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해 새역사를 썼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한 언론은 윤여정이 미국 관객들에게는 신인일 수 있지만 그가 한국의 메릴 스트립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엘에이타임스(LAT)는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에서 장난스럽지만 현명한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며 60여년만에 아시아 배우 수상의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93년 역사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이 상을 수상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1958년 제 3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사요나라'로 일본의 우메키 미요시가 여우 조연상을 받은지 60여 년 만에 동양계 배우로는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LA타임스는 윤여정이 50년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첫 데뷔했으며 지난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이었던 봉준호 같은 감독들이 그의 작품의 팬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수십 년 전, 그녀가 경력을 막 쌓아갈 무렵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며 연기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혼 후 플로리다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가다가 38세의 나이로 윤여정은 다시 한국 연예계로 돌아와 그후 스타덤에 올랐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다시 소개했다.

영화 '미나리' 속 윤여정 (뉴스1 DB) 2021.3.15/뉴스1

뉴욕타임스(NYT)는 윤여정이 이달 초 유쾌하고 웃기는 영국아카데미(BAFTA) 수상 연설을 한 데 이어 이날 또 한 번 그런 기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윤여정은 수상 후 두 아들들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아들들이 나를 나가서 일하게 했고 이 결과는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여정이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강력한 후보들을 패배시켰다고 썼다. 하지만 그가 미국배우조합상, BAFTA 수상 후부터 이미 가장 상을 탈것 같은 후보로 간주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지난번에는 '속물적인' 영국인들에게 감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비교적 절제된 모습으로, 자신의 이름을 잘못 발음한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우조연상 시상은 배우 브래드 피트가 했는데 뉴욕포스트(NYP)는 윤여정이 그와 주고받은 말을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갑다"라며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 정말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래드 피트 역시 미소를 지었다.

NYP는 윤여정이 영화에서 거침없는 모습으로 매 장면을 훔쳤다고도 했다. 씩씩하게 산에서 물을 떠오고 레슬링을 좋아하는 할머니인 그의 모습이 영화에 담겼다고 소개하면서 "미국 관객들에게는 신인일 수 있지만 이 전설적인 여배우는 종종 '한국의 메릴 스트립'으로 불린다"고 밝혔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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