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참패' 스가 "국민의 심판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병진 기자 2021. 4.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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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정부 출범 이래 첫 국정 선거였던 지난 25일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패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오는 9월에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러야 해, 그 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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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등 위해 백신 접종에 집중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해 9월 정부 출범 이래 첫 국정 선거였던 지난 25일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패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 분석하고, 바로잡아야 할 점은 분명히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3곳의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부전패를 포함해 모두 패하는 참패를 겪었다. 특히 자민당 소속이었던 가와이 안리 전 의원이 선거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재선이 치러진 히로시마 선거구는 전통적인 자민당 강세 지역임에도 패배해 스가 총리에게 뼈아픈 결과가 됐다.

중의원 홋카이도 2구는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뇌물수수 혐의로 의원직에서 사퇴한 자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야권이 무난히 승리했다. 참의원 나가노 보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하타 유이치로 전 의원의 동생인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스가 총리는 참의원 히로시마 보선에서 '정치와 돈' 문제가 쟁점이 된 것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역 상황을 분석한 후 바로잡아야 할 점은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지지율을 반등시킬 유일한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가 총리는 "오는 7월 말까지 접종을 희망하는 고령자 전원이 2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에선 지난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다만 백신 공급 지연으로 본격적인 접종은 이날부터 이뤄진다.

한편 스가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가 중의원 해산 및 조거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소 말씀드렸듯이 코로나19 대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양원제인 일본 국회에서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은 임기가 4년으로 오는 10월21일 만료되지만,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선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임기 만료 전에라도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면 그에 따라 조기 총선이 시행될 수 있다.

스가 총리는 오는 9월에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러야 해, 그 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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