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미중 갈등에도 뉴욕증시 IPO 조달액 '사상 최대'

이슬기 기자 2021. 4.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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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66억달러(약 7조35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전자담배 제조업체 RLX는 IPO로 16억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일각에선 중국 기업의 미 증시 IPO 규모가 올해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세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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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 올해 미 증시에서 7.3조원 조달
대중국 압박 거센 상황에서도 뉴욕증시 선호
자본 풍부하고 규제도 유연...기업에 큰 장점
中 1위 승차공유업체 디디추싱 상장심사 신청

미국 뉴욕 금융중심가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 /UPI 연합뉴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66억달러(약 7조35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배를 넘는 수치이자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전자담배 제조업체 RLX는 IPO로 16억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투야도 9억4700만달러를 조달해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스타트업 풀트럭얼라이언스가 20억달러 규모의 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중국 1위 승차 공유업체인 디디추싱도 올해 뉴욕증시 상장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을 1000억달러로 잡았다. 업계에서는 통상 상장을 통해 시가총액의 약 10%를 조달한다는 점에서 디디추싱의 IPO 규모가 100억달러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기업의 미 증시 IPO 규모가 올해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을 세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연간 최대 기록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 당시 IPO로 257억달러를 조달했던 건이다. 지난해에도 중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150억달러를 끌어들였다.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선호도가 높아진 건 풍부한 자금과 유연한 상장 규정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고 미중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뉴욕 증시의 규정상 적자 기업도 상장이 허용된다. 디디추싱 역시 승차 공유 사업모델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홍콩거래소 대신 뉴욕을 선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루이싱커피 등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 금융 당국은 중국 기업에 미국 기업과 동일한 상장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중국 금융당국의 회계감독만 받아왔던 중국 기업들은 이제 미국의 재무 감사도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뉴욕증권거래소 또는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뉴욕과 홍콩증시에 이중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 이후 홍콩 상장을 꿰하는 방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중상장으로 벌어들인 자금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70억달러, 8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디디추싱이 향후 홍콩에서 이중공모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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