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나의 범죄 기록'..21년 만에 드러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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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브라이드 : 처음 들은 말이 '중대 횡령'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죠.]
'중대 횡령'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에 놀란 맥브라이드 씨는 검찰의 설명을 듣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기록상 맥브라이드 씨가 테이프를 빌린 건 2000년 3월, 빌려줬다는 비디오 가게는 이미 2008년 폐업한 상태입니다.
잊혀진 유물이 된 비디오테이프가 남기고 간 범죄 기록을 맥브라이드 씨는 조만간 공식 절차를 밟아 말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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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맥브라이드 : 처음 들은 말이 '중대 횡령'이었어요. 그 말을 듣고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죠.]
'중대 횡령'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에 놀란 맥브라이드 씨는 검찰의 설명을 듣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자신이 21년 전 빌린 비디오테이프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죄자로 기록돼 있던 겁니다.
테이프의 제목은 "10대 마녀 사브리나", 자신은 본 적도 없는 청소년 영화였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짚이는 게 있었습니다.
[맥브라이드 : 20여 년 전에 젊은 남성과 함께 살았는데, 남성에게 어린 딸이 두 명 있었어요. 한 명은 8살, 다른 한 명은 10~11살이었죠.]
맥브라이드 씨는 최근 신분증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붙은 혐의를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맥브라이드 : 오클라호마에 살 때 문제 된 게 있었다면서 번호를 주더라고요. 연락해 보니 비디오테이프를 반납하지 않은 수배자로 돼 있더라고요.]
기록상 맥브라이드 씨가 테이프를 빌린 건 2000년 3월, 빌려줬다는 비디오 가게는 이미 2008년 폐업한 상태입니다.
피해자도 없고 진실을 밝힐 방법도 없는데, 범죄자라는 기록만 21년째 이어져 온 겁니다.
그 사이 맥브라이드 씨는 여러 차례 뚜렷한 설명도 없이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맥브라이드 : 이것 때문이었던 거죠. 그 사람들이 제 범죄 기록을 확인하면 두 단어가 나왔던 거예요. '중대 횡령']
잊혀진 유물이 된 비디오테이프가 남기고 간 범죄 기록을 맥브라이드 씨는 조만간 공식 절차를 밟아 말소할 계획입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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