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윤여정의 한국 배우 첫 아카데미賞, 국민 위로한 慶事다

기자 2021. 4. 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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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배우' 윤여정(74)이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쓰면서, 세계의 스타로 공식 인정받았다.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는 제93회 아카데미상(賞)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미국에 이민한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배역을 더없이 실감 나게 연기한 윤 씨를 확정, 한국시간 26일 오전 시상식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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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배우’ 윤여정(74)이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로 쓰면서, 세계의 스타로 공식 인정받았다.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는 제93회 아카데미상(賞)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미국에 이민한 한인 가족의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배역을 더없이 실감 나게 연기한 윤 씨를 확정, 한국시간 26일 오전 시상식에서 발표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 중 하나인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첫 수상인 데다가, 윤 씨가 고령에도 남달리 눈부신 활동으로 큰 성취를 이뤘다는 사실 등으로 의미는 더 각별하다.

더욱이 그의 수상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국정 난맥 심화 속의 쾌거여서, 개인의 영광과 국내 연기자들의 세계 위상을 드높인 차원도 넘는다. 짜증 나고 지친 국민을 위로한 경사(慶事)이기도 하다. 1971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로 데뷔한 그가 쌓아온 역량은 ‘미나리’ 감독인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한국명 정이삭)의 찬사로도 확인된다. “그를 보물로, 비밀무기로 생각했다. 진짜 천재다. 그의 연기로 영화가 빛날 수 있었다”고 했다.

‘미나리’가 세계 각지 영화제나 행사에서 받은 상 100여 개 중에서 30여 개는 윤 씨를 대상으로 삼은 이유도 달리 없다. 지난 11일 영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배경도 마찬가지다. 그는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 수상은 특히 무척 고상한 체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들에게서 명배우로 인정받은 일이어서 더 기쁘다”고 해, 세계 영화계 안팎에서 “솔직하고 재치 있다” “(영화인들의) 올해 수상 소감 중 최고” 등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경사가 사회 각 분야의 또 다른 성취동기로도 작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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