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과 영화 미나리, 그 운명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
이희경 2021. 4. 26.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배우 윤여정은 운명의 영화 '미나리'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을까.
윤여정의 이 약속은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영화 '미나리'와 운명적인 만남의 배경이 됐다.
황혼기에 접어든 윤여정의 연기 열정과 그것에 힘을 실어 준 감독의 환상적인 협업이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미나리 성공의 배경이 된 셈이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배우 윤여정은 운명의 영화 ‘미나리’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을까.
26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윤여정(74)은 60세 생일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만 작품을 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상업적으로 결과가 나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품을 만든다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윤여정의 이 약속은 10여년의 시간이 흘러 영화 ‘미나리’와 운명적인 만남의 배경이 됐다. 윤여정은 미나리의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과 부산영화제에서 절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윤여정은 “정 감독과 만나고 금세 사랑에 빠지게 됐다. 매우 조용한 사람이었다. (만나자마자) 내 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 감독 역시 1971년 김기영 감독의 ‘화녀’에 나온 윤여정의 연기를 본 뒤부터 그의 ‘팬’을 자처하고 있었다. 정 감독은 평소 “영화사를 (학교에서) 가르친 적이 있었는데, 강의에서 윤여정의 영화를 틀 정도”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미나리의 대본을 해석하는 과정 속에서 더욱 돈독해졌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됐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대본을 받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걸 간파하고 출연을 저울질했다. 윤여정은 처음 각본을 접했을 때 한국계 미국인이 겪는 불안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10여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면서 경험했던 정체성의 혼란을 영화 미나리의 각본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윤여정은 하지만 각본 속 할머니를 재현하는 데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정 감독에게 말했다. 대본 속 등장인물에 매몰되기 보다는 자신의 해석 속에 생생하게 할머니 ‘순자’를 만들고 싶다는 요구였다. 윤여정은 정 감독에게 ‘정 감독의 할머니처럼 연기하길 원하냐’고 물었고, 정 감독은 ‘그렇지 않다. 자전적인 이야기이지만 배우 본인만의 색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결국 윤여정은 캐스팅을 승낙했다. 정 감독은 “윤여정은 진짜 예술가이자 분야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있고, 그녀의 직관과 능력은 이 세상에 현존하는 위대한 배우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캐스팅 당시 벅찬 감정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윤여정은 “정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정 감독은 나의 캡틴이자 선장”이라고 말했다. 황혼기에 접어든 윤여정의 연기 열정과 그것에 힘을 실어 준 감독의 환상적인 협업이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영화 미나리 성공의 배경이 된 셈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재테크 없이 한강뷰…74세 미혼 윤미라 "어머니 덕분”
- “하루 4잔, 커피가 노년의 보약”…근육 지키고 ‘노쇠’ 늦춰, 디카페인도 굿!
- “정신 차리니 구급차…끈 때문에” 52세 예지원, 소개팅 마음 접게한 트라우마
- “‘허벅지’ 튼튼해야 무병장수” 어른들 말씀이 맞네…당신의 ‘엔진’ 안녕하십니까? [수민
- 김광규, '빈잔' 듣고 눈물… "전세사기에 돈 전부 잃어, 병원비도 없었다"
- 대학생 딸에 뜨거운물 부은 40대 가수…여경 손가락 물어뜯은 20대男 [금주의 사건사고]
- “여경 앞서 소변검사까지”…김주하가 전 남편 때문에 겪은 일
- “연예인급 미모에 실력까지” 류시원 19살 연하 아내, 정체는 ‘대치동 수학 일타강사’
- “면회 한 번 다녀왔을 뿐인데”…20대 딸, 사흘만에 숨진 이유
- “1분에 30개 하면 당신도 20대”… ‘이것’ 개수로 알 수 있는 ‘건강 신호’ [수민이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