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국회의원 재보선 3곳서 참패..'아베 복귀론' 힘받나

박병진 기자 2021. 4. 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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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치러진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일본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다시 등판해야 한다는 '아베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근 자민당 헌법개정 추진본부 최고 고문으로 취임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재등판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 자민당 원로 의원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는 아베 전 총리의 세 번째 등판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있다"며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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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광폭 행보..건강도 좋아져
"있을 수 있는 이야기" vs "조용히 해라" 의견 갈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25일 치러진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일본 자민당이 참패하면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다시 등판해야 한다는 '아베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의 첫 국정 선거인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부전패를 포함해 모두 패하는 참패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내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 등 스가 정부에 대한 불만이 패인(敗因) 중 하나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최근 자민당 헌법개정 추진본부 최고 고문으로 취임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재등판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헌법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 약이 아주 잘 들어서 두어 번 더 링거를 맞으면 일단 치료가 끝난다"고 밝혔다.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유였던 궤양성 대장염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 2013년 한 차례 참배했지만,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자 이후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자 이젠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듯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자민당 원로 의원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는 아베 전 총리의 세 번째 등판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있다"며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 등판에 관건이 되는 것은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이자 아베 전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로의 복귀 시점이다.

아베 전 총리가 호소다파로 복귀할 경우 그를 회장으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호소다파의 한 간부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에게 불법 향응을 제공한 일명 '벚꽃 스캔들'과 관련해 재수사 건이 남아있다며 "수사가 끝날 때까지 회장 추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당 내 모든 구성원이 아베 전 총리의 재등판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차기 총리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은 아베 전 총리의 복귀를 달갑지 않게 느낄 가능성이 크다.

또 한 자민당 중견 의원은 "야당이 다시 반발할 수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조금 더 조용히 해줬으면 한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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