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미얀마 합의', 초안에 있던 '정치범 석방' 항목 삭제"

전혜인 2021. 4.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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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10개 회원국이 합의문을 채택했으나 가장 중요한 '정치범 석방'은 포함되지 않은 반쪽짜리 합의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 아세안 10개국이 채택한 합의문 당초 국제사회의 핵심 요구사항인 '정치범 석방'이 포함됐으나 마지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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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AP=연합뉴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10개 회원국이 합의문을 채택했으나 가장 중요한 '정치범 석방'은 포함되지 않은 반쪽짜리 합의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 24일 아세안 10개국이 채택한 합의문 당초 국제사회의 핵심 요구사항인 '정치범 석방'이 포함됐으나 마지막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합의문 발표 하루 전날 만들어진 초안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나, 정상회의가 끝난 뒤 나온 최종 문안에는 정치범 석방에 대한 강한 요구를 담지 못했고 내용도 희석됐다고 보도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 외교부는 합의문 작성에 관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세안 의장 성명 형태로 발표된 합의문은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 5개 사항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와 미얀마의 반군부 저항세력이 요구해온 조속한 정치범 석방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다. 단지 5개 합의 사항과는 별도로 정치범 석방에 관해서 "요구를 듣고 있다"고만 표현했을 뿐이다.

이에 국제 인권단체들과 미얀마 반군부 저항 세력은 이번 합의가 군부를 제어하는데 있어서 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군부 쿠테타 발생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지금까지 751명이 숨지고 3431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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