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강철부대' 특전사 출신 박군에게 남은 숙제 [스타파인더]

서지현 2021. 4. 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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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샌님같은 얼굴에 '특전사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이 따라붙는다.

특전사 생활을 끝내고 가수로 인생 제2막을 연 박군이 눈길을 끈다.

당시 곱상한 외모에 특전사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을 뽐낸 박군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박군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땐 '가수 박군' 보다는 '특전사 출신 박군'이 먼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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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하얗고 샌님같은 얼굴에 '특전사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이 따라붙는다.

특전사 생활을 끝내고 가수로 인생 제2막을 연 박군이 눈길을 끈다.

4월 2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지리산 둘레길 행군에 나선 박군, 이상민, 김준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군은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상민, 김준호를 데리고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라도에서 출발해 경상도로 향하는 코스는 운동 부족인 두 형님에겐 다소 고단한 행군이었으나 박군은 묵묵히 두 사람을 챙기며 걷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금방 뒤처지며 포기를 선언할듯한 두 형님과 달리 박군은 특전사 출신답게 씩씩하게 발을 옮겼다. 또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본격적인 등산 전 생수 500㎖을 원샷하는 '꿀팁'을 공개했다.

현재 '미우새'에서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 박군은 지난해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곱상한 외모에 특전사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을 뽐낸 박군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박군이 중학교 2학년 당시 어머니의 말기암 판정으로 인해 생계를 부양하기 위해 직업 군인을 선택했다는 사연과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자신의 꿈인 가수를 위해 전역을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내며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후 '미우새'에 합류한 박군은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어머니의 치료비로 사용한 뒤 고단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한 친한 형네 부부 집에 얹혀살던 박군은 옥탑방에서 첫 독립기를 그려냈다. 현재 박군은 '미우새'를 비롯해 SBS '정글의 법칙', 채널A, SKY '강철부대'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문을 두들기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군은 매사에 성실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잔꾀보단 묵묵히 제 몫을 다하며 자신이 빛나기보단 타인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에 능숙하다. 게다가 홀어머니 밑에서 올곧게 커온 박군의 이야기는 뭉클한 사연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수'로 스타트를 끊은 박군이 현재까지 '특전사'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소비됐다는 점이다. 물론 박군에겐 그보다 먼저 유명해진 '한잔해'라는 히트곡이 있다. 그러나 '한잔해'라는 곡을 떠올렸을 때 곧바로 박군을 연결 짓긴 힘들다. 현재까지 '박군'이 언급됐을 땐 '특전사'라는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겐 깊게 박혀버린 셈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홍보방법을 택했다. 하지만 박군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땐 '가수 박군' 보다는 '특전사 출신 박군'이 먼저 떠오른다. 생존이 중심이 되는 '정글의 법칙'에서는 특전사 시절 훈련을 통해 익힌 노하우를 방출했고, '강철부대'에선 전략을 짜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전사 출신 가수'라는 경력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쉽다. 특히 박군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특전사로 활동했던 만큼 털어낼 이야기가 많고 이는 방송가에선 좋은 소잿거리로 통한다. 또한 독특한 이력은 본인을 알리는데 훌륭한 홍보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박군이 향후 가수 활동을 이어감에 있어 지속적으로 '특전사'라는 이미지만 소비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 결코 긍정적인 영향이 되지 않는다. 대중은 쉽게 질려하기 마련이고 "또?"라는 의문문이 따라붙게 된다. 박군이 영리한 방법으로 '특전사' 뿐만 아니라 '가수'라는 타이틀도 쟁취하길 기대해본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SBS '정글의 법칙' 채널A, SKY '강철부대')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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