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 '인저뉴어티'

이 주의 비행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책임자인 미미 아웅 박사는 실패했을 때 읽으려고 준비한 연설문을 찢어버렸다. 4월19일 ‘인저뉴어티’가 화성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 이 무인 소형 헬기(드론)의 비행시간은 40초에 그쳤지만 인류에겐 큰 걸음이다. 동력 비행기가 지구 밖에서 비행을 완수한 건 최초다. 화성 대기 밀도는 지구의 1%에 불과해 공중으로 기체를 띄우기가 극도로 어렵다. 기체를 가볍게 하고, 1분에 2500번씩 날개를 회전하도록 속도를 높여 한계를 극복했다. 인저뉴어티(Ingenuity)는 ‘독창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PA

이 주의 논쟁

한국 사회에서 ‘군대’는 꺼지지 않는 쟁점이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간한 책 한 권이 이 논쟁을 더욱 불붙게 했다. 박 의원은 〈박용진의 정치혁명〉에서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했다. 현행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해 지원자를 중심으로 군대를 유지하되 성별에 상관없이 전 국민이 40~10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 ‘남녀평등복무제’를 도입하자는 구상이다. 모병제로 경제적인 취약계층만 군대에 갈 것이라는 비판이 뒤따르자 100대 기업 초봉에 준하는 임금을 제공하는 등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추가로 밝혔다.

이 주의 의미 충만

4월25일은 ‘세계 펭귄의 날’이다. 미국이 남극에 세운 맥머도 관측기지의 과학자들이 펭귄을 기억하고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아델리 펭귄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정해졌다. 외모와 체구에서 풍기는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펭귄들은 기후위기로부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펭귄의 주요 먹이인 크릴의 개체수는 빠르게 줄어왔다. 해빙이 되며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크릴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의 수요 증가로 과도한 조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에 서식하는 펭귄 17종 가운데 10종이 멸종 위기이거나 취약종에 속한다고 경고했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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