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 "고통분담 할 것..정상화 지원해달라"

송승현 2021. 4. 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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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주문에) 혼류생산도 도입했고, 임금동결이 필요하다고 해서 임금도 동결했다. 고통분담일 할 각오도 돼 있다. 정부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논의해달라."

정일권 쌍용자동차(003620) 노조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쌍용차 살리기 릴레이 1인 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국회의사당 △산업은행 △서울회생법원 등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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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26일 국회의사당 등서 1인 피켓 시위
"일방적 노동자 희생만 강요해선 안돼..정책적 지원 필요"
"정상화 위한 대출지원 시급..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고효율 주문에) 혼류생산도 도입했고, 임금동결이 필요하다고 해서 임금도 동결했다. 고통분담일 할 각오도 돼 있다. 정부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을 논의해달라.”

정일권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쌍용차 살리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
정일권 쌍용자동차(003620) 노조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쌍용차 살리기 릴레이 1인 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국회의사당 △산업은행 △서울회생법원 등에서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릴레이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기간에도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난항을 겪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위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원활한 M&A를 위해서는 인적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노조위원장은 이날 투쟁을 상징하는 빨간 조끼를 걸치지 않은 작업복을 입고 피켓 시위에 나섰다. 릴레이 피켓 시위가 투쟁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쌍용차 위기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달라는 차원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노동자의 답답한 마음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2009년 쌍용차 사태) 해고 복직자 약 119명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라며 “고통 분담을 할 각오도 되어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뼈를 깎는 노력을 주문하면 어떻게 하는가”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 노조위원장은 정부가 대출을 통해 쌍용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급한 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산업은행의 대출지원”이라며 “줄도산 위기에 놓인 협력업체들의 정상적 대금지급을 위해서라도 산은이 쌍용차에 자금 지원을 해줘 협력업체로 자연스럽게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고통분담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지원이 담보된다면 노조는 더 큰 자구안도 감내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 감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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