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리는 것도 아니고! 손바닥 크기 빵조각에 달랑 초 하나 '.. 軍 부실 급식 이어 부실 생일케이크 논란

정충신 기자 2021. 4. 26.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휴가 복귀 후 격리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3월 대구의 한 부대에서 손바닥 크기의 빵조각에 달랑 초 하나 꽂은 부실 생일케이크가 장병들의 분노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군 당국은 복무 중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정부 예산으로 1만5000원 상당의 생일 케이크를 매달 지급하고 있는데 대구의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 소속 부대에서 케이크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손바닥 크기 빵이 생일 케이크 명목으로 제공됐다는 장병의 글과 사진이 SNS 커뮤니티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바닥 크기 빵에 달랑 촛불 하나. 논란이 된 부실 생일케이크
장병 대우 개선을 바란다며 한 장병이 군 소셜네트워크(SNS) 커뮤니티에 올린 지난 3월 군의 부실 생일케이크 사진과 게시글. 군 커뮤니티 캡처

휴가 복귀 격리 병사들 부실 급식 등 ‘배식 실패(?)’ 논란에 서욱 국방 ‘식단 점검’ 지시

복무 중 생일 병사들 1만5000원 생일 케이크 지급 위반…“생일인데 너무하다” 댓글 수천 개

최근 휴가 복귀 후 격리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3월 대구의 한 부대에서 손바닥 크기의 빵조각에 달랑 초 하나 꽂은 부실 생일케이크가 장병들의 분노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군 당국은 복무 중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정부 예산으로 1만5000원 상당의 생일 케이크를 매달 지급하고 있는데 대구의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 소속 부대에서 케이크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손바닥 크기 빵이 생일 케이크 명목으로 제공됐다는 장병의 글과 사진이 SNS 커뮤니티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달랑 초 한 개만 꽂혀 있는 손바닥 크기의 빵 앞에 한 병사가 앉아 있고, 작은 빵 2개에 초를 하나씩 꽂아두고 4명의 병사가 박수하는 모습의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올린 장병은 “지난 3월 케이크 대신 군 PX(국방마트)에 파는 1000원짜리 빵을 지급하며 군 간부가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 거다’는 말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4월부터 생일 케이크가 다시 지급됐지만 3월의 부실 케이크건은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갔다는 것이다. 이 장병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응당 사용돼야 하는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간부들이 이에 대한 소원수리는 묵인한 채 그냥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어 SNS 공론화를 통한 재발방지 대책을 통해 장병 처우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저럴 거면 안 주는 게 낫지 않나’ ‘다른 것도 아니고 생일인데 너무하다’ 등 원성 댓글이 이어졌다. 육군 관계자는 “부대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오해”라며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로,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이 성사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부실 급식 논란 등 병영 내 ‘배식 실패(?)’ 논란이 이어지자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